최진숙 기초과정부 교수가 ‘농담’을 주제로 한 대중강연에 나선다. 무대는 오는 31일(금) 오픈하는 ㈜클래스101의 지식교양 컨텐츠 플랫폼 ‘리브레(Libre)’다.
강연의 제목은 ‘하나도 웃기지 않는 농담’이다. 총 4회로 구성된 강연은 농담의 정의, 농담과 권력 관계, 농담과 웃음 그리고 선을 넘는 농담 등을 주제로 현재 한국의 사회문제를 날카롭게 비평한다.
각 강연은 15분 정도의 길이로, 최 교수는 스탠드업 코미디를 하듯 농담에 대한 생각을 풀어낸다. 최 교수는 강연에서 농담을 인간의 창의성과 사회성을 반영하는 의사소통 행위로서 정의하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인류학적인 스케치를 해나간다.
최진숙 교수는 “‘읽는 텍스트’보다 ‘보고 듣는 텍스트’가 각광받는 시대가 오면서 영상 플랫폼을 통한 지식습득이 확대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환경의 확산은 그 흐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지식을 전달하는 연사들도 여기에 맞춰 임팩트 있는 강연을 제공해야 하는데, 그래서 이번 강연도 ‘농담’이라는 주제에 맞춰 연극적 요소를 가미했다”고 설명했다.
언어인류학자인 최진숙 교수는 ‘농담’을 주제로 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주로 과테말라 및 한국사회의 언어사용, 언어이데올로기 등을 연구해온 최 교수는 최근 ‘아재개그’, ‘붓싼문학’ 등 대중적으로 유행하는 농담의 사회문화적 의미에 대한 연구를 시도했다. 특히 아재개그 관련 논문은 미국사회의 ‘Dads jokes’와 비교되면서 미국 시사 잡지 아틀랜틱(The Atlantic)에 소개되는 등 관심을 받았다.
UNIST 학생창업기업 클래스 101은 온라인 취미 강좌 플랫폼으로, 취미, 커리어, 전문기술 등 다양한 영역의 크리에이터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클래스101이 7월 오픈하는 ‘리브레’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지식교양 콘텐츠를 공유하기 위한 새로운 플랫폼이다. ‘모든 지식은 재미있어야 한다’를 모토로 출범하는 리브레는 각 분야의 전문가를 ‘연사(Teller)’로 섭외해 ‘쉬운 건 재밌게, 어려운 건 더 재밌게’ 전달하는 강연을 제공한다. 이들은 기존의 형식을 탈피해 다큐멘터리, 연극 형식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감각적으로’ 폭 넓고 깊이 있는 교양을 전달해나갈 계획이다.
최진숙 교수는 “앞으로 사회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이 즐길 수 있는, 또 생각해볼 수 있는 인문학적 화두를 던지는 것은 지식인의 의무”라며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클래스101의 비전에 공감하며 인문사회과학적 지식을 전달할 수 있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젊고 열정적이며 전문적인 제작팀 덕분에 이제까지 생각도 못한 색다른 작업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며 “거기다가 ‘농담’은 매우 재미있고 의미 있는 주제가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최진숙 교수의 강연은 클래스101 리브레 페이지(https://class101.net/libre)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강연은 31일(금)부터 매주 1회씩 업로드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