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목) 열린 온라인 학위수여식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동문 두 명이 교수로 새로운 시작을 맞는다.
주인공은 박현하(지도교수 정훈의), 정창윤(지도교수 박영빈) 동문. 박현하 동문은 원광대학교, 정창윤 동문은 영남대학교의 조교수로 임용돼 9월 1일(화)부터 연구와 교육에 힘쓰게 됐다.
두 동문은 모두 박사학위 취득과 함께 교수로 임용됐다. 이들은 “교수로 임용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새로운 곳에 적응하고 준비하는 것에 부담감도 있지만 학생들을 만날 설렘과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개강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광대학교 기계공학과에 임용된 박현하 박사는 정훈의 교수의 MBM 랩에서 마이크로/나노 구조 관련 연구를 수행해왔다. 학부 4학년 시절 한국기계연구원 자연모사연구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처음 마이크로/나노 구조를 접하게 된 박현하 박사는 이후 대학원 진학을 통해 본격적인 연구에 나섰다.
박현하 박사는 특히 생체적합성 재료를 기반으로 한 나노구조 제작을 통해 우수한 방오, 항균효과를 지니는 표면 제작 연구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미세구조를 이용해 물질 표면에 박테리아의 부착을 억제하는 소재와 표면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움직이는 표면’을 개발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복합 방오, 항균 표면은 생태계에 무해하면서도 위생 증진효과가 커서 의료산업 및 해양산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박현하 박사는 “그동안 연구실 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분야에 부딪치는 두려움과 어려움도 많았지만, 돌아보면 이 모두가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지도교수님과 연구실 멤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도전한 결과로 좋은 성과를 얻은 것처럼, 앞으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생각하고 연구에 관심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좋은 멘토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정창윤 동문은 영남대학교에서의 생활에 대한 큰 기대를 밝혔다. 그는 “코로나로 대면수업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어서 빨리 학생들과 만나고 소통하고 싶다”며 “학생들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모든 부분에 대해 능력이 닿는 데로 도와주며 성장을 함께할 수 있는 교육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영빈 교수 연구실에서 학위 과정을 밟은 정창윤 동문은 초경량 다기능성 복합소재 관련 연구를 수행해왔다. 그는 복합소재의 최적화된 기능성 실현을 위한 구조설계, 해석부터 제조까지 다방면에 걸친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기존의 복합소재가 가진 기능보다 더 뛰어난 물성을 구현하는 것에 더해 센서와 에너지 하베스팅 기능을 추가 구현할 수 있는 연구를 통해 미래사회에서 활용도가 높은 스마트 소재 개발에 힘썼다. 금속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자가진단 및 치료 등이 가능한 스마트 기능을 갖춘 복합소재는 향후 미래 자동차, 로봇 등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창윤 동문은 “UNIST는 최고 수준의 교수님들과 연구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서로 다른 연구실과 협업을 진행하기가 수월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러한 장점을 잘 이용하면 후배들 모두가 원하는 만큼 성장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 복합소재 개발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친환경자동차, 인공지능 시대에 적용될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지금까지 헌신적으로 도와주시고 지도해주신 지도교수님과 기계과 및 여러 학과 교수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UNIST는 지난 27일(목)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0년도 온라인 학위수여식을 공개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선 지난 2월 학위수여식 대상자와 8월 대상자를 포함 총 1,325명이 졸업의 영광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