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도시환경공학과 사이언스월든 센터가 생활형 실험실인 ‘과일집(과학이 일상으로 들어오는 집)’을 가상현실(VR)로 공개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사이언스월든 센터는 과일집 체험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과일집 체험 VR은 일종의 게임 형태로 똥본위화폐, 과학예술융합과 과일집에 대해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VR 체험을 위해서는 한 시간당 ‘똥본위화폐’ 30꿀이 필요하다. 체험은 최대 4시간까지 가능하다.
똥본위화폐는 사이언스월든 센터에서 연구하고 있는 대안 화폐다. 특수변기를 활용해 배변을 한 사용자에게 배변을 통해 창출된 가치를 지급하는 것이다. 현재는 사이언스월든 센터가 구축한 똥본위화폐 플랫폼(https://fsm.network/)에 가입만 하면 매일 똥본위화폐를 얻을 수 있다.
이번 과일집 체험 VR은 사이언스월든 센터의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기획 연구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제작에는 룹앤테일 스튜디오 김영주 제작자와 꿀단지 이형곤, 김재연 제작자가 함께했다.
Chapter 1 | 과일집 홀
암전에서 라디오 채널이 바뀌면서 기후변화 관련한 뉴스가 흐른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갑작스러운 기후변화로 전국적으로 이상 고온이 두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 낮 최고 온도가 42.2도를 기록하는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일사병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으며…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는 전력량이 치솟아 일주일 째 전력공급이 차단되고 있습니다…”
뉴스 소리가 점점 작아지면서 과일집 문이 열리면,
창 밖에서 들어오는 달빛에 잠겨있던 실내 장면 위로 홀로그램 형태의 텍스트 메시지가 나타난다.
“과일집, Science Cabin, 과학이 일상으로 들어오는 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 곳에서 당신은 매일 꿀화폐를 얻고, 직접 에너지를 만들어 생활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얻은 꿀화폐와 에너지는 주변 친구, 이웃들과 나눌 수 있으니, 필요한 가치를 서로 교환하세요.
모두의 행운을 빕니다
–사이언스월든“
홀로그램 메시지가 사라지고 나면, 비로소 실내 조명이 들어오는데, 전력이 부족한지 희미하고 가끔씩 깜빡거린다.
아무도 없이 텅 빈 실내는 사용한지 오래된 듯 하지만, 사이언스월든 연구자들이 준비해놓은 여러 물품들이 보인다.
한쪽 벽에 티비, 모니터, 테이블 위에 노트북과 태블릿, 연구노트 등이 놓여있다.
다른 한쪽은 주방이어서 전자렌지, 전기포트, 핫플레이트 등이 보인다.
그 중 몇가지 소품들 뒤에서 빛이 나오는데, 사용자가 그 중 하나를 컨트롤러로 선택하면,
그 물건 앞으로 다가가게 된다.
그 물건을 클릭 혹은 터치하면 빛이 환하게 나와 사용자를 감싸면서 다른 장소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