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가 동남권 지역의 소부장 기술혁신을 위한 새로운 역할을 맡는다. 지역에 특화된 소재, 부품, 장비 연구개발과 기술이전, 장비지원 등 지역 산업의 혁신을 이끌 ‘소부장 혁신 연구소’로 선정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지난 11일 온라인으로 ‘소부장 혁신 연구소 출범식’을 개최하고 지역별로 특화된 소부장 기술혁신 사업의 본격 추진을 알렸다. 이날 산업부는 수도권, 충청·강원권, 호남·제주권, 경북권, 경남권 등 5개 권역별로 사업을 추진할 지역 거점대학을 발표했는데, UNIST는 이 중 경남권 지역의 대표로 선정됐다.
UNIST 소부장 혁신 연구소는 박성수 신소재공학과 교수가 총괄책임을 맡았으며, 기계·금속 분야를 담당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초경량, 고내식성 마그네슘 합금소재 상용화’를 중점분야로 삼아 소부장 혁신에 나선다.
박성수 교수는 “가벼우면서도 금속 부식에 강한 저항력을 갖춘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이러한 소재는 친환경차를 비롯한 미래형 수송기기 산업에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내식성이 우수하고 가벼운 마그네슘 신 합금 소재 연구를 통해 ‘대면적 다이캐스팅이 적용된 대쉬보드 패널’, ‘경량소재 가공기술을 접목한 패밀리카용 루프박스’ 등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경남권역의 소부장 혁신 연구소로서, 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 및 기술이전을 추진하며, 경남권 소부장 기업들의 기술자문, 장비 및 인력지원 등 지원업무도 포괄적으로 수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남권 내 기업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 개발, 수요조사 등을 통한 1:1 기술자문 등을 진행하고, 지속적인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소통도 강화해 나간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소부장 혁신 연구소 사업은 지역에 소재한 소부장 전문기업의 기술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내 소부장 고급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올해 처음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5개 권역별 소부장 특화분야 거점대학을 선정해 `소부장 혁신 연구소`로 선정하고, 기술이전 방식의 연구개발과 기술자문, 대학 보유장비 지원 등 지역에 특성화된 서비스를 대학과 연계해 지원하는 이 사업에는 2022년까지 총 228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한편 수도권에서는 연세대, 충청ㆍ강원권은 순천향대, 호남ㆍ제주권은 전북대, 경북권은 경북대가 거점대학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