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가 국내 자동차 생산의 중심지 울산에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이끌기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UNIST 미래차연구소는 26일(목) 울산 지역 30개 중견, 중소, 벤처기업들과 함께 ‘미래차연구소 참여기업 연구소장 협의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지역 산업체들과 함께 미래차 요소기술 연구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지원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협의회는 앞으로 8개 대표 기술 분과를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과 기술교류회 운영을 통해 미래차 관련 산업 활성화에 나선다.
앞서 UNIST는 지난 10월 30일(금) 울산 현대차 공장에서 진행된 ‘한국판 뉴딜! 친환경 미래차 현장방문’ 행사의 부분을 맡아 우수한 연구 성과를 선보이며 주목받은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기업, 대학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차 뉴딜 전략발표, 현대차와 UNIST의 미래차 관련 성과 전시 등이 진행됐다. UNIST에서는 총 7가지 주제의 연구 성과를 전시하며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앞선 경쟁력을 자랑했다.
먼저 소개된 것은 손흥선 교수팀의 개인형 비행체(Personal Air Vehicle, PAV)다. 이날 현장에선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비행체 개발 현황과, 비행 조종훈련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연구 진행과정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이어 권철현 교수팀은 안전한 도심 주행이 가능한 초소형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연구에 대해 소개했다. 현재 UNIST 캠퍼스를 주행하며 실험 중인 자율주행차 모델도 선보였다. 이와 함께 김남훈 교수팀이 소개한 초경량 고강성 3D프린팅 전기차도 관심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탄소복합소재로 제작된 차량에 직접 탑승하기도 했다.
개인형 모빌리티 연구로는 디자인학과의 성과들이 소개됐다. 주인공은 이희승 교수팀의 ‘앙고(AngGo)’와 정연우 교수팀의 ‘오로 플럼(Oro Plume)’. 자율주행으로 실내를 이동할 수 있는 앙고와, 스마트 보조 동력장치가 장착된 휠체어 오로 플럼은 쉽고 편리한 조작으로 개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보였다.
정연우 교수는 ‘911$ 응급구조드론’ 모형을 통해 세계에서 인정받은 디자인 성과도 함께 소개했다. iF 디자인 어워드 2020에서 수상한 이 디자인은 응급구조 외에도 다양한 활용도가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 순서에서는 오주환 교수가 미래 이동수단으로 각광받는 ‘하이퍼루프’ 연구 현황을 소개했다.
한편 UNIST는 지난 5월 미래차연구소를 개소하며 미래차 분야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연구소는 디자인, 소재, 배터리, 부품/모듈, 자율주행, PAV, 시스템 통합(SI), MaaS 등 미래차 분야의 다양한 연구를 담당한다. 더불어 친환경 모빌리티 실현을 위해 이차전지 연구센터의 연구와 친환경 수소생산 및 수소연료전지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차량 경량화를 위한 연구에는 2016년 문을 연 ‘프라운호퍼ICT 한국분원’과 현재 건립 중인 ‘3D프린팅 융합기술센터’가 역할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