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에서는 총 40곳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시민들이 가장 필요로 할 위치를 찾아내기 위해 지형, 인구, 교통 등의 데이터를 활용한 결과, 미래 시민들의 수요까지 포괄하는 최적의 장소를 발굴할 수 있었습니다.”
“안양시는 미세먼지, 소음, 치안 등 다양한 정책을 위해 필요한 복합 센서 설치를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직접 개발한 모델을 이용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위치를 찾아냈습니다.”
UNIST 대학원생이 광양과 안양, 두 도시가 고민하고 있던 문제에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해결 방안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조수경 산업공학과 대학원생(지도교수 권상진)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도시문제 해결 플랫폼 ‘COMPAS’를 통해 진행된 ‘2020 국토도시 데이터 분석과제’에서 광양시와 안양시가 출제한 과제를 수행해 2개 부문에서 모두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COMPAS는 지자체가 해결하고자 하는 과제를 제시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 시민, 대학생들이 해결책을 제안하도록 만든 온라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이다. 올해는 총 3개의 과제가 제안됐으며, 각 과제당 약 30개 팀이 참가했다. 조수경 대학원생은 개인으로 참가해 이중 2개 과제에서 1위를 차지했고, 총 9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두 과제는 각각 ‘광양시 전기자동차 충전소 최적입지 선정’과 ‘안양시 도시데이터 수집을 위한 IoT 센서 설치 위치 선정’에 대한 것이었다. 조수경 대학원생은 제공된 공공데이터와 관련 정책을 바탕으로 최적입지 선정 모델을 개발해 각 과제를 해결했다.
조수경 대학원생은 “평소 모빌리티 관련 위치 최적화 연구에 관심을 갖고 관련 모델 구현을 진행해왔다”며 “실제 데이터와 정책을 반영한 모델을 제안할 수 있는 공모전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참가했는데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조수경 대학원생은 지자체와 정부가 제공한 인구현황, 주요 시설위치, 교통량 등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최적 입지 지수를 설계하고, 최적화된 시설 위치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과제를 수행했다. 더불어 관련 정책, 예산 등의 요소도 고려해 현실적인 문제해결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다.
광양시의 전기차 충전소 입지 관련, 조수경 대학원생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 사용자가 필요로 할 지역을 예측한 선제적인 설치 방안을 제시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미세먼지 모니터링 등 다양한 도시 데이터 수집을 위한 안양시의 센서 설치 방안에서도 조수경 대학원생은 각 센서별 맞춤 위치 선정법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조수경 대학원생은 “수상 이후 안양시 관계자분이 실제 설치 과정에 모델을 활용하고 싶다며 도움을 부탁하기도 했다”며 “직접 개발한 모델이 실생활에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받아 굉장히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상진 산업공학과 교수는 “조수경 학생이 연구실에서의 노력을 바탕으로 실제 문제해결에 나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는 현실의 데이터를 활용해 현장의 문제를 푸는 노하우를 익히는데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와 안양시의 2020 국토도시 데이터 분석과제 최종결과는 지난 11월 16일(월) 발표됐으며, 시상식은 같은 달 19일(목)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