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학생창업기업 ‘타이로스코프(대표 박재민)’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청청콘’에서 스마트 헬스케어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은 타이로스코프는 상금으로 사업화 자금 1억 2,000만원을 확보해 사업 확장에 날개를 달았다.
중기부가 비대면 분야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개최한 청청콘은 ‘선배 청년 창업가가 후배 청년 창업가를 이끄는 창업 콘테스트’의 약자다. 지난 8월부터 6개 부문(스마트 헬스케어, 교육, 비즈니스‧금융, 엔터테인먼트, 생활소비, 물류유통)에 걸쳐 참가팀을 모집했으며, 총 738개 팀이 참여해 경쟁을 펼쳤다.
참가팀들은 선배 청년 창업가 등으로 구성된 평가단으로부터 서면, 대면평가를 받고 분야별 4개 팀이 결선에 올랐으며, 지난 11월 19일(목) 최종 피칭을 통해 수상자를 선발했다.
이중 타이로스코프는 ‘갑상선 기능 이상 스마트 케어 시스템’을 이용한 의료현장 혁신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스마트 헬스케어 부문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타이로스코프가 개발한 시스템은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 수집한 생체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측정하고 예측할 수 있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갑상선 질환 위험을 사전에 측정하고 적절한 의료 조치를 할 수 있게 된다.
박재민 대표는 “전 세계인구의 1.5%가 갑상선 기능 이상을 갖고 있으며, 이중 90%는 평생 복약치료를 하며 질환을 관리해야 한다”며 “대부분의 환자들은 일상 속에서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한 부작용과 재발 등으로 고통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이로스코프가 개발한 어플리케이션 ‘글랜디(Glandy)’는 하루 단위로 환자들에게 질환 위험도를 알려주고, 조기 내원 안내를 통해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복약관리, 코칭 서비스, 환자 간 정보공유 등의 부가 기능도 갖고 있어 갑상선 기능 이상 환자들을 위한 종합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손목에 찬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갑상선 기능 이상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의 가능성을 알아본 것은 청청콘 뿐만은 아니다. 올해 4월 창업한 타이로스코프는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 및 경진대회 그 사업성을 빠르게 인정받았다.
이들은 IPS벤처스, 와이드앤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으며, 창업진흥원의 초기창업패키지, 신용보증기급의 NEST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또 ‘2020 동남권 메가시티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우수상, ‘2020 온라인 메디컬 해커톤’에서도 우수상을 수상했다.
타이로스코프는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도 관심을 갖고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UC 샌디에이고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창업 프로그램에 참가해 미국 내 사업 진출을 위한 협력을 본격화하는 등 구체적인 로드맵도 그리고 있다.
박재민 대표는 “실제 사업을 추진하며 환자들의 어려운 상황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이는 우리 서비스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했다”며 “환자들을 위한 서비스가 하루 빨리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타이로스코프는 지난 11월 자체 개발 어플리케이션 ‘글랜디’의 베타서비스를 출시해 시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중 정식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 울산 게놈 서비스 규제 자유 특구 사업자로 선정돼 고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연구개발도 지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