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와 UNIST가 지역의 디지털 뉴딜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협력에 나섰다.
4일(목) 오전 10시 울산 남구 두왕동에 위치한 UNIST 인공지능혁신파크에서 ‘울산 디지털 뉴딜 MOU 체결식’이 열렸다. 이날 양 기관은 울산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 주요 사업들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상호 협력이 이뤄지게 될 주요 사업은 ‘인공지능혁신파크 운영’, ‘반도체 소재부품 융합대학원 및 혁신단 운영’, ‘산재특화 스마트 헬스케어 연구센터 운영’ 등 세 가지다. 시와 UNIST는 이들 사업의 추진을 위한 산업체 지원 강화와 전문 인력 양성에 힘쓸 방침이다.
‘울산-UNIST 인공지능혁신파크’는 지역 내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를 확산하기 위한 사업이다. 스마트 제조업 육성을 위한 인력양성과 공동 연구개발, 혁신 인공지능 스타트업 보육을 목표로 하는 인공지능혁신파크는 지난 1월 사업단을 꾸려 본격 출범했다.
사업단은 지난 1월 12일(화)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지역기업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재직자 교육 프로그램 모집에는 정원보다 많은 인원이 지원했고, 인공지능 분야 산학협력 과제 공모에도 2배수 이상의 기업이 신청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올해 9월 개원을 앞둔 ‘UNIST 반도체 소재부품 융합대학원’은 울산 지역의 기업들과 협력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역의 중소 정밀화학 기업들이 기술 고도화를 통해 디지털 시대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 산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UNIST는 신소재 분야의 원천기술과 반도체 연구 전 분야를 지원할 수 있는 우수한 연구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를 이용해 지난 2020년 9월부터 반도체 소재부품 혁신단을 구성해 지역 내 참여기업을 발굴하고, 협력과제를 추진해왔다. 혁신단은 향후 대학원 운영을 통해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분야 전문가를 육성하고, 산학협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산재특화 스마트 헬스케어 연구센터’는 재활, 진단 분야의 연구와 인력양성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인공지능, 로봇, 게놈, 3D바이오 프린팅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해 산재질환을 치료하는 원천기술을 연구하고, 각 분야 전문 인력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 사업은 특히 2025년 개원할 울산 산재전문공공병원과의 연계를 통한 인력교류와 공동연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 향후 우수한 의료인력 유치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은 “디지털 뉴딜사업은 산업수도 울산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도시로 재도약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UNIST와의 적극적 협력을 통해 디지털 혁신 동력을 마련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울산은 디지털 혁신과 탄소중립을 통한 성장 가능성이 그 어느 곳보다 큰 도시”라며 “인공지능, 반도체, 헬스케어, 에너지 등 각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UNIST 연구진들이 힘을 모은다면 울산의 디지털 뉴딜과 탄소중립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울산광역시 송철호 시장, UNIST 이용훈 총장, 김동섭 정보바이오융합대학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협약식은 주요 뉴딜사업 추진 경과보고, 국가 제조혁신 클러스터 조성 전략 제안, 업무협약 체결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