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통해 인류를 이롭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 도전해왔습니다. ‘First In Change’라는 슬로건처럼 변화에 과감히 도전했던 것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상면 동문(지도교수 양창덕)이 제10회 에쓰-오일 우수학위논문상에서 화학공학/재료공학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에쓰-오일 우수학위논문상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에쓰-오일 과학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주최하는 사업으로,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에 매진하고 있는 젊은 연구자를 선발해 포상하고 있다. 총 6개 부문에서 대상과 우수상을 각각 선정해 시상하며, 올해 시상식은 2월 16일(화) 진행됐다.
이상면 동문은 학위과정 중에 발표한 ‘유기 전자소자에 응용되는 공액 소재의 합성과 물성분석’을 주제로 한 논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 연구에서는 ‘단계적 가열법’이라는 신규 합성법을 통해 높은 고분자량과 최소 분포도를 지닌 고분자를 제조하고, 전자 소자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상면 동문은 “해당 연구는 합성법을 통해 고분자가 가진 본질적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최초의 시도였다”며 “이를 응용해 개발한 고분자는 높은 분자량과 낮은 분포도로 정밀한 제조가 가능한 고성능 유기 전자소자로 활용될 수 있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상면 동문은 지난 2010년 UNIST 학부 2기로 입학했다. 그는 양창덕 교수 연구실에서 대학원 과정을 밟으며 주저자로 참여한 9편의 논문을 포함 총 37편의 SCI급 논문을 발표했고, 다양한 특허와 저서 작업에도 참여했다. 학위 기간 중에는 글로벌박사양성사업(GPF)에 선정돼 연구비 지원을 받았고, 제24회 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에서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우수한 연구력을 인정받아 지난 2020년 2월 박사 우수연구상(UNIST Best Research Award)를 수상하며 졸업했고, 4월에는 대한고분자학회에서 박사 우수학위 논문상을, 이번에는 에쓰-오일 우수학위논문상을 수상하게 됐다.
하지만 이처럼 유망한 연구자로 주목받는 이상면 박사가 UNIST에 처음 입학할 당시의 전공은 경영계열이었다. 학부 3학년 때 전공을 변경하는 도전에 나섰고, 그 선택이 지금의 모습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상면 박사는 “UNIST에 국내 최초로 에너지 전문학과가 개설되면서 저명한 교수님들로부터 에너지 관련 전공과목들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이 강의를 들으면서 에너지공학에 매료됐다”며 “과감하게 전공변경에 도전했고 학부 3학년 때부터 학부연구생으로 양창덕 교수님 연구실에서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화학공학과는 당시 신설된 학과였지만 저명한 교수님들이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최고의 교육과 연구 기회를 제공해줬다”며 “에너지 각 분야의 최고 수준 연구자들과 함께하며, 최첨단 연구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에서 연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2020년 2월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양창덕 교수 연구실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그는 이제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상면 박사는 현재 화생방 테러공격에 대비한 차세대 보호 및 제독 신기술 연구와 다양한 성능평가 기법에 집중하고 있다.
이상면 박사는 “학위 과정에서 진행했던 연구와 다소 거리가 있기도 하지만 유기재료의 합성과 물성 분석이라는 큰 틀에서 연관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며 “연구를 통해 사회를 이롭게 하고 싶다는 초심을 바탕으로 국민과 국가를 위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학위기간 동안 최고의 연구 환경에서 최고의 교수님들로 지도받으며 많은 혜택을 받았다”며 “학부시절부터 부족했던 제자에게 지도와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지도교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