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도시환경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응우엔 티 투옛 남(Nguyen Thi Tuyet Nam) 박사가 모국 베트남에서 대학 교수로 임용됐다.
응우엔 박사는 오는 6월부터 사이공대학교(Saigon University in Ho Chi Minh City) 환경과학부(Faculty of Environmental Science) 교수로 근무하게 됐다. 그는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다음 주 출국을 앞뒀다.
교수로서는 새로운 시작이지만, 응우엔 박사 개인으로서는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고향 호치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지난 2015년, 박사학위를 위해 UNIST에 진학했다.
최성득 교수의 환경분석화학연구실에서 학위과정을 밟은 그녀는 토양, 대기, 하천 등의 오염물질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학위과정 중 5편의 SCI급 논문을 작성했으며, 지난 2020년 3월에는 울산 지역의 대기오염 위해도를 측정하는 연구를 통해 주목받기도 했다.
응우엔 박사는 꾸준한 연구력을 인정받아 지난 2020년 2월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박사후연구원으로 UNIST에서 연구를 지속해왔다.
베트남으로 자리를 옮기는 응우엔 박사는 대기오염 분야에 연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호치민 시를 비롯해 베트남에는 차량, 오토바이 등 수송수단과 관련된 대기오염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제기되고 있는데, 이의 분석과 해결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것이다.
응우엔 박사는 “시 정부 차원에서 대기오염 발생원을 파악하고, 이를 관리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울산에서 진행한 다양한 연구와 모델링 작업들을 호치민에 적용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위과정 동안 많은 것을 가르쳐주시고 지도해주신 최성득 교수님께 감사하다”며 “UNIST에서의 연구를 바탕으로 내가 나고 자란 도시에서 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