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삶에 공헌하는 세계의 선도대학, 새 시대 학문 요람 UNIST 영원하라~!”
박종해 시인이 작사한 UNIST 교가의 일부다. 시인은 교가에서 “창의의 과학기술 기치 높이 들고, 미래로 세계로 앞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또한 UNIST에 모인 “세기 영재들”이 “진리의 빛, 겨레의 꽃, 민족의 얼”로 성장하길 소망했다.
UNIST는 3일(목) 박종해 시인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UNIST의 교가를 작사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다.
이용훈 총장은 “선생께서는 울산의 대표 문인으로, 2009년 개교한 UNIST의 교가를 작사해 UNIST가 세계 선도대학의 꿈을 노래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셨다”며 “UNIST는 앞으로도 선생의 기대와 바람을 가슴에 새기고 새 시대 학문의 요람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UNIST 교가는 지난 2009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제작됐다. 작사는 박종해 시인이, 작곡은 김준범 작곡가가 맡았다. 총 3절로 이뤄져 있으며, 학위수여식 등 학교 주요 행사에서 불려진다.
박종해 시인은 “울산에 개교하는 대학인만큼 다른 지역의 작사가보다는 울산의 문인이 작사를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서 작사를 부탁하게 됐다고 들었다”며 “개교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의뢰를 받아 밤낮없이 작업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박 시인은 “세기의 영재들이 모여 최첨단 과학기술을 선도하겠다는 UNIST의 건학이념과 목표를 가사에 담으려 노력했다”며 “어느새 이렇게 성장해 울산의 보배가 되어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울산의 성장을 이끌고, 국가의 발전을 견인하는 UNIST 구성원 모두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울산시민들의 자부심과 긍지가 되어달라”고 전했다.
박종해 시인은 울산 송정동 출생으로 지난 1980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했다. 올해로 등단 53년을 맞은 원로시인으로서 지금껏 14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이상화시인상, 성균문학상, 예총예술문화대상 등을 수상했고, 울산문인협회 회장, 울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북구문화원장 등을 지냈다.
이날 감사패 수여식은 오전 11시 대학본부 6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박종해 시인에 대한 감사 인사와 교가 악보가 새겨진 감사패가 전달됐다. 이 감사패는 오는 11월 개관 예정인 박종해 시인의 ‘송당(松塘)문학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UNIST 교가 – 박종해 작사 / 김준범 작곡]
정기 어린 가지산 해오름 보라
우리는 진리의 빛 세기 영재들
창의의 과학기술 기치 높이 들고
미래로 세계로 앞서 나아가자
인류 삶에 공헌하는 세계의 선도대학
새 시대 학문 요람 유니스트 영원하라
맑고 푸른 태화강 정기를 받아
우리는 겨례의 꽃 세기 영재들
글로벌 과학기술 기치 높이 들고
미래로 세계로 앞서 나아가자
융합 학문 개척하는 세계의 선도대학
새 시대 학문 요람 유니스트 영원하라
서기 어린 태봉산 아늑한 품속
우리는 민족의 얼 세기 영재들
최첨단 과학기술 기치 높이 들고
미래로 세계로 앞서 나아가자
조국 번영 이룩하는 세계의 선도대학
새 시대 학문 요람 유니스트 영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