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가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과학기술 연구현황과 대안을 다룬 도서를 발간했다. 25일(금) 출판된 ‘탄소중립, 지구와 화해하는 기술’(도서출판 씨아이알)이다.
‘탄소중립, 지구와 화해하는 기술’은 최근 전 세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탄소중립을 다루고 있다. 기후 위기에 대한 진단에서부터 시작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수소, 태양광, 차세대 원자력 등 신재생에너지 연구들과 탄소포집 및 재활용 등 탄소선순환 관련 연구까지 폭넓은 과학기술계 현장을 소개한다.
주목할 점은 책에서 소개되는 연구들이 모두 UNIST에서 실제 수행되고 있는 사례들이란 것이다. 공동저자인 김용환, 김진영, 방인철, 서용원, 윤의성, 이명인, 임한권 교수는 모두 UNIST에서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 관련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저자들은 탄소중립에 도전하고 있는 첨단 과학기술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전하는 동시에, UNIST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구들이 탄소중립 실현 과정에서 어떤 대안이 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용훈 총장은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은 이제 반드시 실현해야 할 목표가 됐고, 미래세대를 위한 과학기술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책은 UNIST가 보유한 선도적인 기술들이 탄소중립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래는 이용훈 총장과의 일문일답
Q1. ‘탄소중립, 지구와 화해하는 기술’을 발간하게 된 배경은?
A1. 탄소중립의 실현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것인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치열한 기술경쟁이 펼쳐지는 장이다. UNIST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우수한 연구를 여럿 진행하고 있다. 이를 책으로 엮어보자고 생각했다. 과학기술이 탄소중립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Q2. 이번 도서의 발간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A2. 연구중심대학 UNIST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과학기술의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하고자 했다. 각 분야 연구현장에 있는 교수들이 집필에 참여했다. 도시환경공학, 에너지화학공학, 원자력공학 등 분야별 연구현장에서 어떤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UNIST 연구실에서는 이에 대해 어떤 대안을 연구하고 있는지 소개하고자 했다. 국내 대학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연구현황과 그 대안을 주제로 대중서를 발간한 최초의 사례가 아닐까 싶다.
Q3. 이번 책에서는 어떤 내용을 주로 담고자 했는지?
A3. 탄소중립을 실현할 과학기술의 향방은 아직 정해진 것이 많지 않다. 초기단계의 기술들이 세계를 주도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청정수소 생산만 해도 블루수소 방식과 그린수소 방식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 책에서는 수소에너지, 태양광, 차세대 원자력, 탄소포집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중요하게 여겨지는 각 분야에서 어떤 기술들이 경쟁하고 있는지, 기술들의 현재와 미래가 어떨지에 대해 소개한다. 특히 UNIST가 가진 기술들의 경쟁력을 살펴볼 수 있다.
Q4.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UNIST만의 차별점은?
A4. UNIST는 탄소중립을 준비해온 대학이다. 수소, 태양광, 차세대 원자력 등 친환경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적 연구경쟁력을 자랑한다. 더불어 환경공학, 탄소포집 분야에서도 우수한 연구진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특히 연구자들의 개별연구보다 융합연구를 장려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해온 것이 특징이다. 탄소중립 실현은 다양한 학문의 융합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Q5.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A5. 최근 UNIST는 ‘탄소중립융합원’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UNIST의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탄소, 수소 등 분야별 연구력을 모아낼 것이다. 탄소중립 시대를 이끌 새로운 인재육성 모델을 제시하고, 탄소중립 기술실증과 기술정책 분야까지 망라하는 것이 목표다.
Q6.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A6. 탄소중립에 관심을 갖는 누구나 흥미를 갖고 읽었으면 한다. 독자들에게 탄소중립 기술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또한 정책결정자들이 앞으로 탄소중립 로드맵을 준비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