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의 학생 오케스트라, ‘유니스트라(UNISTRA)’에 소속된 학생들이 콩쿠르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비전공자지만, 음악에 대한 진지한 태도로 과감히 도전한 성과다.
지난 8월 20일(금)과 21일(토) 서울주문화센터에서 ‘2021 루체 전국클래식 음악콩쿠르’가 개최됐다. 올해 처음 개최된 이 콩쿠르에는 피아노, 관악, 현악, 성악, 실내악 등 각 부문에 총 180여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이번 대회에서는 UNIST 학생들도 참가해 수상 성적을 거뒀다. 주인공은 박재현(수리과학과), 김준하(물리학과) 학생이다. 둘은 일반(비전공) 현악 부문에 참가해 바이올린 연주를 통해 각각 1, 2등의 성적을 거뒀다. 한윤경(화학과) 학생은 두 학생의 반주를 맡아 함께 대회에 참가했다.
세 명의 학생은 모두 ‘유니스트라’ 소속이다. 이종은 인문학부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꾸준히 클래식 연주를 해왔다. 세 학생은 모두 입학식, 졸업식 등 학교의 공식 행사마다 참여해 연주를 담당해왔다.
학생들은 지난 5월 울산에서 열리는 콩쿠르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참가를 결심했다. 이후 방학기간을 통해 꾸준히 연습했고, 8월에 열린 콩쿠르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준하 학생은 “지난 학기 바이올린 세미나 수업을 들으며 연습했던 곡이 있어서 이를 좀 더 심화해 콩쿠르에 나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대학에 입학하면서 시작한 바이올린 연주로 콩쿠르 수상이라는 성과까지 얻게 돼 개인적으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박재현 학생은 “평소 음악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던 중에 음악과 창의성 수업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알게 됐다”며 “콩쿠르 무대는 평소 연습하던 것과는 달라 긴장됐지만, 유니스트라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연습했던 것을 잘 펼쳐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유니스트라 활동이 학교생활의 활력소가 된다고 입을 모았다. 학업과 연구에 지칠 때 음악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하고, 합주를 통해 서로를 맞춰가며 느끼는 보람이 크다는 것이다. 더불어 가벼운 취미활동을 넘어 높은 목표를 갖고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도 말했다.
김준하 학생은 “큰 공연을 앞두고 준비를 할 때면 단원을 모두 음악에 대해 진지한 태도를 갖고 완성도 있는 연주를 위해 최선을 다 한다”며 “꾸준히 높은 기준을 두고 최선을 다해 노력했던 것들이 이번 콩쿠르 수상이라는 값진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