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컴퓨터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곽재원 동문(지도교수 최영리)은 최근 출국 준비로 분주하다. 오는 9월 말부터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아마존(Amazon) 지사에서 업무를 시작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는 아마존의 공급망 최적화(Supply Chain Optimization Technology, SCOT)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개발자로 근무하게 된다. 전자상거래 비즈니스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분야인 만큼 요구되는 시스템 성능 요구치가 높은 분야다.
곽재원 동문은 “평범한 구성의 시스템이어도 사용자가 증가하고, 대규모 환경이 되면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며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큰 규모의 시스템을 다루게 되는 만큼, 새로운 문제를 접하고 풀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를 전했다.
그는 학부 시절 고성능 컴퓨팅(HPC)에 관심을 갖고 여러 슈퍼컴퓨팅 대회에 참여하며 경험을 쌓았다. 이어 대학원 진학 후에는 분산 컴퓨팅(Distributed Computing)을 전공했다. 머신러닝 등 대규모 연산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점차 중요성이 높아지는 분야다. 아마존과 같이 대량의 데이터를 이용한 대규모 컴퓨팅이 많이 이뤄지는 사업장에서는 그 필요성이 더 높다.
곽재원 동문은 스스로 즐겁게 연구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데 동아리와 연구실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해킹동아리 헥사(HeXA) 활동을 통해 컴퓨터 내부 구조를 고민하기도 하고, 뛰어난 주변 친구들을 보며 동기부여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 1학년 때부터 연구실 생활을 하며 고성능 컴퓨팅, 분산 컴퓨팅을 접했고, 공부를 하면서 점차 본인과 잘 맞는 분야라는 생각이 들어 자연스럽게 진학을 결정할 수 있었다.
곽 동문은 “컴퓨터공학의 매력은 재미있는 문제를 풀어나갈 때 가장 크게 느껴진다고 생각한다”며 “스스로 흥미있는 분야를 찾아서 문제를 접하고 풀어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본인과 맞는 분야를 찾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더 재미있는 문제를 풀기 위한 도전은 해외 취업으로 이어졌다. 먼저 해외취업을 한 친구들의 이야기가 큰 영향을 줬다. 똑똑한 사람들 옆에서 배울 점이 많아진다는 친구들의 이야기에 흥미가 생겼고, 직접 해외에 나가 경험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석사학위 취득 후 관련 분야의 문을 두드린 결과, 새로운 도전의 장이 펼쳐졌다.
곽재원 동문은 “캐나다에 가서도 계속해서 재미있고 어려운 문제를 풀면서 좀 더 관련 분야를 잘 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언젠가 스스로 이 분야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잘 한다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