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디자인학과 정연우 교수팀이 국내외에서 연이은 수상 소식을 전했다.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한 우수한 디자인 성과를 낸 덕분이다.
정연우 교수팀은 2021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dot Design Award)의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화장품기업 아이소이의 새 브랜드 디자인을 위해 아트플레이스, 제너럴그래픽스와 협력한 결과,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수상작인 ‘티퍼런스(Teafference)’는 프리미엄 티&스킨케어 브랜드다. 정연우 교수팀은 제품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와 의미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했다.
용기 디자인은 주원료인 케냐 퍼플티의 생명력을 잘 표현하고 있다. 상단의 T자 형상은 병 아래에서부터 향이 퍼져나가는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이다. 더불어 용기는 재활용 가능한 갈색유리로, 뚜껑은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제작해 친환경-탄소중립의 가치를 더했다.
정연우 교수는 “차 한 잔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티퍼런스의 철학을 친환경 소재로 표현했다”며 “자연스럽게 퍼져나가는 모습의 브랜드 그래픽을 더한 디자인으로 여유롭고 순수한 차의 이미지를 표현한 것이 좋은 평가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티퍼런스 제품은 디자인 컨셉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제품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티퍼런스 제품을 경험하고 예술 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방문객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전하고 있다.
* 티퍼런스 홈페이지 바로가기 – 제품 소개 확인 및 구매 가능
* 티퍼런스 쇼룸 위치: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61, 티퍼런스 서울
세계 3대 디자인상의 하나로 알려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1955년부터 진행됐다. 올해는 60여 개 국에서 약 7,800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심사는 글로벌 디자인 전문가 50명이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했다.
산학 연계를 통한 성과는 국내에서도 빛났다. 정연우 교수팀은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제2회 산학 프로젝트 챌린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장관상을 거머쥐었다.
올해 장관상 수상팀 중 디자인 분야는 정 교수팀이 유일하다. UNIST 디자인학과는 지난해 1회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장관상 수상팀을 배출했는데, 이는 신기술융합분야전문인력양성사업(총괄책임교수 이희승)을 통해 차별화된 UNIST 디자인학과 산학 교육의 성과라는 평가다.
수상 프로젝트는 정연우 교수팀과 ㈜드론돔이 함께한 ‘데시뇨티나인(Disegno T9)’팀의 ‘911$ 응급구조드론’이다. 한 명의 구조대원으로도 환자를 구조할 수 있는 드론 디자인의 혁신적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911$ 응급구조드론은 8개의 프로펠러와 구조용 들것으로 구성된 드론과 배터리팩이 연결된 형태다. 구조대원이 배터리팩을 매고 달리면, 드론이 대원을 따라 이동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좁고 험한 지형에서도 움직일 수 있는 프로펠러 형태를 적용했고, 드론과 배터리팩을 분리해 무게를 줄이면서도 충분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정연우 교수는 “원격제어, 장애물 인식 등의 첨단 기술이 아닌 적정기술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누구나 평등하게 구조될 수 있다는 가치를 기반으로 시작한 산학협력 프로젝트”라며 “이번 수상은 UNIST 디자인학과의 디자인-공학의 실무 융합 교육 시스템, 실무위주 교육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팀과 ㈜드론돔은 관련 특허를 발굴하고,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는 등 911$ 응급구조드론 상용화를 위한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지원한 ‘산업혁신 인재성장 지원사업’에 참여한 대학원생들이 수행한 산학 프로젝트의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열렸다. 반도체, 인공지능, 로봇 등 33개 분야에 총 301개 팀(666명)이 참여했으며, 66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최종 심사 결과 산업부 장관상(최우수)와 KIAT 원장상(우수) 각 10팀을 선발해 시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