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앞으로 불량률 감소와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됩니다!”
UNIST는 17일(금) 오후 2시 산학융합캠퍼스 대강당에서 ‘인공지능(AI) 노바투스 아카데미아 2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23명이 참석해 교육 성과를 발표하고, 수료증을 받았다.
UNIST 인공지능혁신파크가 주관하는 ‘AI 노바투스 아카데미아’는 동남권 지역의 산업체 재직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이론 교육과 실습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이다.
2기 교육생들은 지난 8월부터 2개월간의 이론교육과 3개월간의 실습 프로젝트 등 총 5개월의 과정을 수료했다. 실습 프로젝트는 각 산업체 재직자들이 현장의 문제를 선정하고 이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직접적인 생산성 향상의 성과를 얻기도 했다.
세종공업은 주요 대기오염 물질 중 하나인 자동차 배기가스 내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다. 세종공업 소속의 교육생은 황산화물 제거를 위한 선택적 환원 촉매(SCR) 시스템 개발을 위한 설계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유동 균일도를 측정하고 검증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교육생과 UNIST 연구진은 기존 해석 데이터와 설계 데이터를 이용해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는데, 그 결과 보통 2일 정도 소요되던 검증을 1시간 이내로 줄일 수 있는 성과를 얻었다. 이 모델은 설계검토의 속도를 높여 비용절감 및 제품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2기 교육에서는 세종공업 외에도 9건의 프로젝트가 수행돼 긍정적인 문제해결 성과를 거뒀다. 효성전기는 자동차 주차 브레이크(MOC) 모터 융착공정 최적화를 위한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고, 현대중공업은 선박 데이터를 이용한 속력마력 예측 모델을 구축할 연구 기반을 마련했다.
심재영 인공지능혁신파크 사업단장은 “교육생 모두는 인공지능으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통해 인공지능 산업 전문가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인공지능혁신파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 산업의 고도화를 위한 노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료식은 9개 프로젝트 수행 결과 발표, 평가 결과 우수팀 포상, 수료생 소감 발표 및 수료증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 11월부터 모집한 AI 노바투스 아카데미아 3기 교육생들은 오는 2022년 1월부터 교육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