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학생들이 데이터를 이용한 문제해결에 도전하는 각종 경진대회에서 연이은 수상 소식을 들려왔다. 학생들 스스로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탐구하고, 문제해결에 도전해 얻은 값진 성과다.
■ 코로나19 피해, 금융데이터로 더 정확하게 진단한다!
산업공학과 강미나, 수리과학과 이민지, 컴퓨터공학과 이서윤 3명의 학부생으로 구성된 ‘황소팀’은 ‘2021년 금융데이터 경진대회’에서 신한카드 대표이사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금융보안원이 주최하고, 금융위원회와 국내 주요 금융사들이 후원해 개최됐다. 대회는 금융데이터를 이용한 창의적인 문제해결 방법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전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주제를 선정해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황소팀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업종을 군집화하고, 업종별 매출 예측 모델을 개발해 정확한 정부지원 기준을 수립하고, 금융상품 개발 및 고객유치 방안을 제안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우수팀 7개를 선정해 시상했는데, 황소팀이 여기에 선정된 것이다. 황소팀은 3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금융보안원 및 한국투자증권 입사 지원 시 우대 혜택을 받게 됐다.
학생들은 “스터디 목적으로 팀을 이뤄 참여한 대회였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결과 좋은 성과를 얻은 것 같다”며 “대회 참여를 통해 모델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분석 결과를 사회 현상과 접목시켜 해석하고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끝내기 홈런 날릴 타자, 데이터로 예측한다!
산업공학과 학생들이 ‘2021 빅콘테스트’ 데이터분석 부문 스포츠테크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김수혁, 김예람, 정세화 학생으로 구성된 ‘끝내기쓰리런’ 팀은 최우수상(NIA원장상)과 상금 3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최하는 빅콘테스트는 빅데이터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한 경진대회다. 신한카드, SK텔레콤, GS리테일 등 기업들이 다루는 실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올해는 총 7개 부문에 1,300여 개 팀이 참여했다. 수상팀은 단 56개 팀으로, 이들 수상팀에 총상금 1억 2,650만 원이 전달됐다.
세 학생은 모두 산업공학과 서비스지식 연구실 소속이다. 평소 야구를 좋아하는 김수혁 학생이 실제 야구데이터를 다룰 기회라 생각해 대회 참여 의사를 밝혔고, 두 팀원이 합류하면서 ‘끝내기쓰리런’ 팀이 결성됐다.
팀원들은 타자가 친 공의 추적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수의 기록을 예측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특히 ‘좋은 타구(Barrel)’을 규정하는 기존의 방법을 보완하기 위한 기계학습 기반의 새로운 분류법을 도출했다. 연구팀은 이를 활용해 타자의 기록과 성적을 예측하는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수혁 학생은 “그동안 연구실에서 다양한 연구를 수행했던 경험과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 준 팀원들, 그리고 지지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연구실 선후배들이 있었던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학생들은 이번 대회 참여를 기반으로 다양한 후속 연구도 추진할 생각이다. 김수혁 학생은 “투수가 던진 공의 추적 데이터를 분석해 기계학습 기반의 새로운 구종 분류법을 연구하고 있다”며, “앞으로 투수와 타자의 대결 결과를 예측하는 모델도 개발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