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학생들이 기술경연대회에 참가해 받은 상금을 학교에 기부했다.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갈 후배 학생들을 응원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UNIST 도시환경공학과 김건 교수와 김준, 배지우, 안종식, 유태안, 이바다, 주다정 학생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2021년도 콘크리트 기술경연대회에서 최고상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연구팀은 부상으로 받은 상금 100만 원을 UNIST에 발전기금으로 전달했다.
학생들은 “이번 수상은 학생들의 노력에 앞서 교수님과 학과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더 많은 학생들과 기회를 나누는 것이 상금을 의미 있게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기부의 이유를 밝혔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주최한 이번 대회는 품질 부문과 혁신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UNIST 팀이 참가한 품질 부문은 콘크리트의 유동성과 압축강도를 측정해 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 품질 부문에는 일반부 34개 팀, 학생부 21개 팀이 참여해 실력을 겨뤘다.
UNIST 팀은 고유동, 고강도 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대상을 받았다. 굳기 전에 잘 흐르고, 경화된 뒤에는 압축강도가 높은 시멘트를 제작한 것이다. 이런 성적을 받기까지 학생들은 4개월에 걸친 연구와 실험을 수행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학생들의 이번 공모전 참여는 김건 교수의 추천에 의한 것이었다. 다른 공모전 준비를 위해 김건 교수의 지도를 받았던 학생들은 콘크리트 경진대회에 대해 듣고, 팀을 갖춰 대회 참가를 결정했다.
학생들은 “많은 전공지식을 갖고 참여한 것이 아니었기에 관련 논문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등 선행연구에 주력했다”며 “스터디를 마친 후에는 여름 계절학기 동안 콘크리트를 직접 제작하고, 배합을 수정해가며 목표했던 품질을 달성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고 대회 참여과정을 설명했다.
이들은 김건 교수의 지도로 배합 설계에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하기도 했다. 최적의 배합을 찾기 위한 많은 실험과 결과 분석을 통해 다양한 노하우를 축적했고, 이는 우수한 샘플 제작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학생들은 “목표를 갖고 꼭 이뤄내겠다는 의지로 도전하면 못해낼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며 “이번 상금 기부가 마중물이 되어 더 많은 이들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건 교수는 “대회 준비하며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능력 있고 멋진 마음을 가진 학생들은 이를 훌륭하게 이겨내고 대견한 선택까지 했다”며 “무더운 여름부터 오랜 시간 고생한 학생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의 시상식은 지난 16일(목)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