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가 미국의 권위 있는 대학평가 기관인 US News & World Report에서 발표하는 분야별 순위에서 주목할 결과를 받았다. 4개 분야에서 국내 1위를 차지했고, 세계 순위에서도 30위권에 2개 분야가 자리하는 등 탁월한 평가를 받았다.
US News & World Report는 세계 대학의 각 분야별 순위(Subject Rankings)를 매겨 발표하고 있다. 올해 분야별 평가는 총 43개 연구 분야에 걸쳐 진행됐으며, 1,750개 대학이 평가 대상이었다. 분야별 평가는 클래리베이트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
UNIST는 2022년 평가에서 총 9개 분야별 순위에 포함됐다. 이중 재료과학(Materials Science), 응집물질물리학(Condensed Matter Physics), 나노과학 및 공학(Nanoscience and Technology), 물리화학(Physical Chemistry)의 4개 분야에서는 국내 대학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에너지 및 연료(Energy and Fuels) 분야 국내 2위, 화학(Chemistry) 분야 국내 3위에 자리했다. 각 분야의 세계 순위도 30~50위권으로, 국제적인 연구 수준을 자랑했다.
특히 UNIST는 재료과학 분야에서 서울대와 함께 세계 순위 32위로 국내 순위 공동 1위에 자리했다. 2위는 KAIST(세계 38위), 3위는 성균관대(세계 43위)였다. 응집물질물리학 분야에서도 세계 34위로 국내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대(세계 51위)와 KAIST(세계 57위)가 그 뒤를 이었다. UNIST는 두 개 분야에서 세계 30위권에 들며 높은 경쟁력을 입증했다.
UNIST는 2018년 처음으로 진입한 US News & World Report에서 재료과학 분야 세계 60위, 국내 5위로 순위에 올랐었다. 이후 국내외 인지도, 상대적 인용지수 등 정성적인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고, 그 결과 2022년 평가에서는 국내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최경진 신소재공학과 학과장은 “UNIST의 재료과학 분야 국내 1위 달성은 석상일, 펑딩 교수와 같은 글로벌 리더들과, 손재성, 박혜성, 송명훈 교수 등 라이징 스타들의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 업적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수출 규제로 그 중요성이 다시 부각된 소재기술은 자동차, 조선, 화학 등 기간산업에서부터 반도체, ICT 융합 등 최첨단 산업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산업경쟁력을 묵묵히 아래에서부터 떠받히고 있는 분야로, 소재·부품 원천기술 확보 여부는 한 나라의 산업경쟁력과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며 “UNIST 신소재공학과는 과학기술원 설립 취지에 맞춰, 향후 재료 분야의 국가적 아젠다를 해결하기 위한 소재부품 원천기술의 상용화 및 기술이전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대책
나노과학 및 기술 분야 순위는 세계 55위였다. 국내 순위는 UNIST, 서울대(세계 62위), KAIST(세계 63위) 순이었다. 물리화학 분야에서는 세계 57위에 올랐다. 성균관대가 공동 57위로 UNIST와 함께 국내 1위였다. 이어 KAIST(세계 81위), 서울대(세계 86위)가 자리했다. 이들 분야에서도 UNIST는 세계 50위권의 연구력을 입증했다.
에너지와 연료 분야 세계 순위는 78위였다. 국내 순위에서는 한양대가 세계 73위로 가장 높았고, UNIST(세계 78위), 성균관대(세계 84위) 순이었다. 화학 분야 순위는 세계 86위다. 국내 순위는 KAIST(세계 54위), 서울대(세계 71위), UNIST(세계 86위)로 이어졌다.
이용훈 총장은 “각 분야별 연구진의 탁월한 성과가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며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통해 UNIST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는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UNIST는 US News & World Report가 발표한 2022년 세계대학평가(Best Global Universities Rankings) 전체 순위에서 국내 6위, 아시아 61위, 세계 367위에 올라있다. 해당 평가는 전 세계 90개국, 1,750개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