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에서 유학한 지난 4년은 눈물겹게 힘들었지만, 후회 없이 아름다운 도전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유학생 클래리사 엘리자베스 마리아(Clarissa Elizabeth Maria)는 17일(목) UNIST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 대표연설을 맡았다. 최우수 졸업생 자격이었고, 한 학기 조기 졸업하는 영광까지 안았다. 엘리자베스 학생은 틈틈이 독학한 한국어 실력으로 대표연설 원고를 직접 작성했고, 수여식 단상에서 또박또박한 우리말로 연설을 이어갔다.
그는 “생명공학에 관심이 많아 과감하게 UNIST 유학에 도전했고, 낯선 타지에서 외로움을 느끼지도 했지만 친절한 한국 학생들의 도움으로 이겨냈다”고 말했다. 오는 3월 신학기부터는 바이오메디컬공학과 대학원에 진학해 대학원 생활을 시작하는 엘리자베스 학생은 “암 치료 연구에 매진해 환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싶다”고 미래의 꿈도 설명했다
아래는 엘리자베스 학생과의 일문일답.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인도네시아에서 UNIST로 유학 온 엘리자베스다. 2018년 가을에 입학해 7학기를 이수하고 조기 졸업했다. 전공은 생명공학이다. 졸업 후에는 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다
Q. UNIST에 대해서는 어떻게 알고 지원하게 됐나?
한국에 있는 한국과학영재학교에 다니고 있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가 UNIST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추천해줬다. UNIST 홈페이지를 검색하며 학교의 우수한 시설과 경쟁력에 대해 알게 됐고, 특히 평소 관심 있던 생명공학 분야의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지원하게 됐다.
Q. 생명과학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어릴 때 가족이 암으로 고통 받은 경험이 있다. 이후 암 치료를 위한 연구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암을 해결할 수 있는 연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Q. 한국생활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집에서 생활하는 걸 좋아했기 때문에 타지에 처음 와서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 영어를 잘 하고, 소통을 해주려 노력하는 UNIST 학생들을 만나 점차 한국생활에 적응하고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었다.
Q. 한국어를 독학으로 배웠다고 하던데?
UNIST에서 아카펠라, 피아노, 종교동아리, 외국인 학생회와 학과 학생회, 시각장애인 멘토링 봉사활동, TA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이 과정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한국인 친구들과 소통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게 됐다. 한국인 친구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한국어 실력을 늘릴 수 있었고, 지금은 한국어 사용이 어렵지 않게 됐다.
Q. 앞으로 대학원 생활에서는 어떤 연구를 하게 되나?
조윤경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님 연구실에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우선은 암 진단 관련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관련 연구를 열심히 하고, 추후에는 암 치료 연구를 진행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