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가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콘스탄틴 노보셀로프(Sir Konstantin Sergeevich Novoselov)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를 초청해 전문가 세미나와 대중강연을 열었다. 노보셀로프 교수는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Graphene) 발견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인물이다.
9일(월) 오후 4시에 열린 전문가 세미나에서는 ‘미래를 위한 물질(Materials for the Future)’이라는 주제로 그래핀을 비롯한 2차원 물질의 연구 동향과 전망을 소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UNIST 화학과와 에너지공학과, 신소재공학과 등 관련 학과의 연구진이 참석해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10일(화) 오후 7시에는 ‘발견을 위한 길(Path for Discovery)’라는 주제로 대중강연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울산과학고와 한국과학영재학교, 대구과학고 등 과학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과 UNIST 재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노벨상 수상자가 새로운 주제를 찾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비결을 들었다.
노보셀로프 교수는 자신과 안드레 가임 교수가 스카치테이프에 연필심을 붙여가며 그래핀 한 층을 분리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다소 엉뚱해 보이는 것이라도 시도해보는 창의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뇌는 특정 경로로 생각의 경로를 만드므로 새로운 무언가를 꺼내려면 다른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뇌가 기존 경로를 벗어나 생각할 수 있도록 다른 힘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작업하는 그림과 일러스트레이션도 소개하며, 다른 영역과 교류하며 창의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예술과 과학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과 창의성이 필요하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소개하며 새로운 도전을 독려했다. (노보셀로프 작품 바로가기)
한편 노보셀로프 교수는 UNIST와 인연이 깊다. 노벨상 수상 전인 2010년 8월 그래핀 심포지엄을 위해 UNIST를 처음 방문했고, UNIST 저차원탄소혁신소재 연구센터의 명예소장도 역임했다. 노벨상 이후에도 2011년 4월과 2016년 9월에 UNIST 재방문했으며, 2016년 9월부터 2년간 특훈교수로 임용돼 UNIST 연구진과 공동연구도 진행했다. 현재 노보셀로프 교수는 UNIST 초빙특훈교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2025년까지 관련 활동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