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산업체 재직자가 인공지능(AI)을 배우는 ‘AI 노바투스 아카데미아’ 3기 교육이 완료됐다. 지역 제조업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생산 현장의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비용도 아끼는 등 산업 현장의 혁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AI 노바투스 아카데미아 3기 수료식’이 27일(금) 9시 30분 산학융합캠퍼스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수료식에는 28명의 수료생과 지도교수 등이 참석했으며, 팀별 선행연구(Project-Based Learning) 10개의 결과 발표도 이어졌다.
3기 교육생은 지난 1월부터 2개월간 AI 이론교육을 받고, 3개월 실습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실습 프로젝트는 산업체 재직자들이 실제 현장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선정하고 이를 해결하도록 구성됐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5개월간 집중적으로 배운 AI를 활용해 생산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한 사례들이 발표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AI 기반 와전류탐상검사(ECT) 자동평가 모델을 개발했다. 플랜트의 수명을 좌우하는 튜브(Tube)의 균열, 부식, 마모로 인한 결함을 사람이 아닌 AI 모델로 진단하도록 한 것. AI 모델을 통해 결함 성장률과 운전 가능성, 기기 수명을 예측하고 정비 및 튜브(Tube) 교체 주기를 최적화하면 연간 200억 원 이상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전기㈜는 자동차 전장화의 일환인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의 모터(MOC)의 생산에 AI 모델을 적용했다. 현재 저항용접 공정으로 모터 케이스를 조립하고, 용접의 품질은 비전감사로 수행하는데 정확도와 정밀도가 미흡했다. 이 부분에 AI 모델을 도입하면 절감되는 비용이 연간 5억 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오토모션은 다양한 차량의 접합을 위한 실러(sealer) 도포 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다. 이 기업은 검사 구역의 설정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AI 모델을 개발해 도포 품질 검사의 정확도를 높였다. 삼양사는 제당 공장에서 가장 큰 에너지를 소비하는 증기(스팀) 사용을 최소화하는 데 AI를 활용했다. 다양한 스팀 공급망의 데이터를 분석해 비용은 낮추면서 필요한 스팀은 제공하는 해법을 도출한 덕분에 온실가스 배출까지 줄인 최적의 솔루션을 얻었다.
심재영 UNIST 인공지능혁신파크 사업단장은 “AI 노바투스 아카데미아 프로그램을 통해 AI라는 첨단기술이 산업 현장에 적용되면 어떤 효과를 나타내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UNIST 인공지능혁신파크는 울산은 물론 부산과 경남 지역의 제조업 혁신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I 노바투스 아카데미아는 UNIST 인공지능혁신파크가 주관하는 동남권 산업체 재직자 교육 프로그램이다. 산업체 생산 현장의 엔지니어들이 5개월간 AI 이론을 배우고 실습하며 각 산업체에 필요한 AI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해결해보는 과정으로 설계됐다. 4기 교육생은 6월 17일까지 온라인으로 모집하고 있으며, 교육과정은 7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신청서 접수 및 모집 문의: jh3508@un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