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3년간 멈췄던 UNIST 대학축제가 돌아왔다. 올해 대학의 학생 행사 개최가 의미하는 바는 매우 뜻깊다. 2년 넘게 시행된 사회적 거리 두기는 대학생의 소통뿐 아니라 행사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었고 비대면 수업 환경은 같이 수업을 듣는 학우와 친해지는 것조차 어렵게 만들었다. 대면 수업으로 학교를 찾은 올해는 1, 2, 3학년 학생들이 하얀 도화지에 새로운 대학 문화를 그리고 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2022 가을축제 축제준비위원회’가 대학축제를 개최했다.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는 의미에서 ‘멀티플렉스(Multiplex)’라는 이름을 따와 축제 이름은 ‘UNIPLEX(UNIST Multiplex)’로 정했다. 이 이름은 가을축제와 동시에 개소한 학술정보관 복합문화공간을 부르는 별칭으로도 함께 쓰이고 있다. 축제 무대는 동아리 공연 뿐만 아니라 드라마 OST로 유명한 가수 ‘펀치’도 초청해 행사를 더 풍성하게 채웠다.
54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축제준비위원회의 일사불란한 활약으로 인해 축제는 사고 없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축제준비위원장인 최민창 학생은 “비가 오는 데도 불구하고 축제를 즐겨주시고 빛내주신 UNIST 구성원께 감사하며, 축제의 주인공은 각 자리를 빛내주신 UNIST 여러분”이라며 “3개월 반 동안 휴일 없이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같이 일한 축제준비위원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정연 학생처장은 “비 맞으며 진행하느라 애쓴 축제준비위원과 학생팀을 비롯한 직원 덕분에, 우리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추억 거리가 많이 생겼을 거라 믿는다”며 “축제를 계기로 학교가 좀 더 친근한 공동체로 다가가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한편, UNIST가 구성원과 지역주민의 문화의 질을 높이고자 추진한 ‘학술정보관 복합문화공간’ 개소식이 대학축제와 병행해 더욱 풍성한 행사가 됐다. 지관서가와 칼리유, 체험공간 등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은 모든 사람에게 공개돼 누구나 들러 책을 읽고 커피를 즐기며 휴식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