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의 세계 순위가 4계단 상승했다. 앞서 소규모대학 순위에서는 ‘세계 3위’를 기록한 UNIST는 이제 ‘젊고 강한 대학’으로서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12일(수) 발표한 ‘2023 세계대학평가(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UNIST가 세계 174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4계단 높아진 순위다. 국내 순위는 6위를 차지했다.
UNIST는 ‘2018 세계대학순위’에 진입해 201~250위를 유지하다가, 2021년부터 200위권 이내로 진입했다. 최근 3년간의 순위는 170위대에 머물며 꾸준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 전 세계 약 1,800개 대학이 참여한 가운데, 세계 상위 10% 대학으로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올해 국내 순위(세계)는 서울대(56위), 연세대(78위), KAIST(91위), POSTECH(163위), 성균관대(170위), UNIST(174위)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학 중 200위권 이내에 든 대학은 6개뿐이다.
올해 UNIST의 총점은 교육, 연구, 피인용 분야 점수 상승을 기반으로 0.9점 상승했다. 피인용수 부문은 85.9점을 기록하며, 60점대를 기록한 국내 주요 대학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논문의 피인용 점수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연구 잘하는 대학’으로서 면모를 다시금 증명했다. 이밖에 산업체수입(Industry Income) 점수도 89.9점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교육 부분은 작년 대비 3.6점 상승해 41.3점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초 발표된 ‘2022 소규모 세계대학평가(World’s Best Small Universities)’에서 UNIST는 세계 3위에 올랐다. 이 순위는 THE가 매년 학생 수 5,000명 미만의 대학을 대상으로 발표하며, 맞춤형 교육을 지향하는 소규모대학의 특성을 반영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 순위에서 1위는 미국의 칼텍(Caltech)이, 2위는 중국의 남방과기대(SUSTech)가 올랐다. 3위와 4위에는 UNIST와 POSTECH이 차지하며, 소규모이지만 경쟁력이 뛰어난 우리나라 연구중심대학의 저력을 보였다.
THE는 “2009년에 개교한 UNIST는 소규모대학 순위에 오른 대학 중에서 가장 젊고, 2030년까지 세계 10위권 연구중심대학에 오르겠다는 대담한 포부를 가지고 있다”며 “모든 강의를 영어로 진행하며 국제화 부분에서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대학”이라고 평가했다.
이용훈 총장은 “올해 개교 13주년을 맞는 UNIST는 꾸준히 성장해 소규모대학 중에서는 세계 3위에 오를 정도가 됐다”며 “앞으로도 연구와, 교육, 국제화에 노력을 기울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는 연구중심대학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2023 THE 세계대학평가는 104개국에서 1,799개 대학이 참여했다. 평가는 △교육 여건(30%) △연구 실적(30%) △논문 피인용도(30%) △국제화(7.5%) △산학협력 수익(2.5%) 등 5개 지표를 중심으로 진행돼 총점으로 순위가 결정됐다. 옥스퍼드대가 전체 1위에 올랐고, 그 뒤를 하버드대와 케임브리지대, 스탠퍼드대, MIT가 이었다. 칼텍, 프린스턴대, UC버클리, 예일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등이 전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