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총장 이용훈)의 강사라 도시환경공학과 교수가 12일(월) 한국계 과학자 최초로 ‘중견대기과학자상 (Atmospheric Sciences Ascent Award)’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미국 시카고에서 12일(월)부터 16일(금)까지 열린 ‘2022 미국지구물리학회 (AGU) 가을총회’에서 진행됐다. 미국지구물리학회(AGU)는 매년 ‘박사학위 취득 후 8년에서 20년 사이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대기과학자’를 선정하고, 매년 4명 정도의 대기과학자가 상을 받게 된다.
이번 수상에서 강사라 교수는 고위도-열대 원격상관에 대한 기존의 관점을 바꾼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0년대 초반까지 남극이나 북극 같은 고위도 지역과 적도 가까이 있는 열대(저위도) 지역의 기후변화는 별도로 연구돼 왔다. 그런데 강 교수가 고위도 지역이 열대 지역에 미치는 원격상관 효과를 규명해 내면서 기후역학 분야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더 나아가 최근 연구에서는 해양순환이 원격상관에 미치는 역할을 파악하기 위해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모델 실험 데이터를 구축하였다. 이는 기후역학의 새 분야를 개척한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수상을 추천한 UCSD의 Shang-Ping Xie 교수는 “강사라 교수는 고위도와 저위도의 기후변화를 연결시키는 원격상관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발표하였고, 더 나아가 이 원격상관에서 해양순환의 역할을 규명하였다”며 “이러한 연구들은 에어로졸이나 이산화탄소에 의한 기후변화를 규명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고 강사라 교수의 업적을 설명하였다.
강 교수는 “수상을 가능하게 해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 드린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연구에 몰두하겠다” 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강사라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한 뒤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대기해양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1년부터 UNIST 교수로 재직하며 기후 분야에서 활발한 국제 교류를 추진해왔다. 특히 2021년부터는 세계기후연구계획(WCRP) 산하 조직에서 전 세계 기후역학 연구를 주관하는 기후역학 전문위원(Climate Dynamics Panel, CDP)의 공동의장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