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총장 이용훈)에 반도체공학과(계약학과)가 신설된다. UNIST는 DGIST(총장 국양), GIST(총장직무대행 박래길)와 더불어 삼성전자와 반도체 공정 전문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반도체공학과(계약학과)’를 설치한다.
UNIST는 27일(월) 오후 3시 본관 4층 경동홀에서 삼성전자와 반도체 학과 설치 및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이용훈 UNIST 총장, 남석우 삼성전자 DS부문 사장,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이상헌 국회의원, 서범수 국회의원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 등으로 국가의 반도체 관련 경쟁력 확보가 매우 중요한 시기다. 특히, 반도체는 현재 우리나라의 핵심 산업일 뿐 아니라 AI, 자율 주행, 로봇과 같은 미래 산업을 이끌 미래 첨단 산업이다.
이를 위해 반도체소자의 지속적 집적도 향상과 고성능화가 중요하다.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자의 집적도와 고성능화의 문제를 극복하고 반도체 집적 공정 기술의 발전을 이끌 핵심인재가 절대로 필요한 시점이다. 이 때문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역시 지난해 ‘범 정부 차원의 반도체 인재 양성 시스템 마련’의 중요성을 피력한 바 있다.
이에 UNIST를 포함한 3대 과학기술원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반도체 학과’를 설치하고 핵심 인재 양성에 나선다. UNIST의 경우 학·석사 5년제 통합 과정으로 반도체학과를 운영하며, 2024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40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인데 인력 육성 상황에 따라 연장도 가능하다. 선발된 신입생은 등록금뿐만 아니라 생활비까지 지원되는 전액 장학금을 받게 된다. 아울러 학위 수여자 중 장학생으로 선발돼 삼성전자에 채용된 학생은 반도체 공정 전문 인력으로 양성된다.
이로써 삼성전자와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를 신설해 운영하는 학교는 성균관대, 연세대, 카이스트, 포스텍에 이어 3개 과학기술원까지 총 7개 학교로 늘었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UNIST는 5년 안에 세계대학순위 Top 100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21년 개원한 반도체 소재부품대학원 및 차세대 반도체 연구단과 함께 이번 반도체공학과(계약학과)를 신설했다”며 “지역대학 활성화는 지역 발전에 대한 대학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으로, UNIST 개교 이후 울산시 지자체 연구개발지수가 상승하고 울주군 지역 인구가 15% 증가하는 등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