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총장 이용훈) 디자인학과 김황 교수, 바이오메디컬공학과 정두영 교수팀 그리고 디자인학과 이경호 교수팀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3’에서 3개의 본상을 수상했다. 김황·정두영 교수팀이 함께 참여한 근로자 건강관리 서비스 몸튼맘튼(Myle)과 김황 교수팀 단독으로 출품한 신개념 여행 플랫폼 트릴로그(Trillogue), 이경호 교수팀이 참여한 패셔너블한 허리보호대 ICE가 그 주인공이다.
먼저 몸튼맘튼은 사업 근로자를 위한 건강관리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이다. 모바일 앱을 통해 근로자와 보건 관리자들에게 만성질환, 근골격계 질환 및 정신건강 위험도를 4단계 신호등 체계로 구현하고 근로자의 건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웹 기반 시스템을 구축했다. 더 나아가 웨어러블 기기를 기반으로 심박수, 혈압, 혈당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자의 건강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트릴로그는 각자의 개성이 담긴 여행 경로를 만들고 발견하도록 도와주며 관심사가 비슷한 여행자를 찾아 매칭시켜주는 디지털 서비스 플랫폼이다. 이 앱을 통해 자신의 여행 경로를 소개할 수 있고,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에게 취향 및 관심사를 파악해 마인드맵을 만듦으로써 새로운 여행 공간을 발견할 수 있다.
ICE는 기존의 허리보호대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의료장치처럼 생긴 외형이 아닌 스포츠웨어 혹은 이너웨어처럼 패셔너블하게 착용할 수 있게 고안된 허리보호대이다. 조깅, 줄넘기, 요가 등 아웃도어 활동이 가능하며 사용자가 겉옷을 벗지 않고도 장력을 조절해 보조기의 장시간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이번 iF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각각 보편적인 헬스케어나 여행 서비스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솔루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심사단의 높은 평가를 얻었다.
몸튼맘튼을 제작에 참여한 오혜진, 박제준, 강윤구 대학원생과 이진백 연구원은 “2년이 넘는 기간동안 직업환경의학과 의료진들과 함께 근로자의 건강 관리를 위한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며 “긴 시간동안 고민하고 디자인한 만큼, 의료진들의 근로자가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몸튼맘튼을 통해 근로자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트릴로그를 제작한 이유진 디자인학과 학생은 “여행은 새로운 세계의 발견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행위다”며 “트릴로그에서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고, 스스로를 더 깊이 알아가는 경험을 통해 삶을 보다 다채롭고 풍요롭게 만들어가는 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ICE를 제작한 Yu Jin 대학원생과 윤주혁 연구원은 “의료기기를 디자인할 때도 패션을 고려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며 “ICE는 의료기기인 동시에 패션 아이템이기도 하다. ICE를 통해서 치료 과정에서 겪는 육체적 불편함 뿐만 아니라, ‘나는 환자다’라는 생각에서 오는 부정적인 경험 또한 줄어들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1953년 처음 시작된 이래 올해로 71년을 맞이한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베를린 iF 디자인 재단에서 주관하며 세계에서 제일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불리는 권위 있는 디자인상이며 올해는 56개국, 1만 건 이상의 창의적인 프로젝트가 접수 및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