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의 탄소중립기술 연구가 국제학술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탄소중립기술로 주목받는 가스 하이드레이트 관련 학회에서, UNIST 서용원 교수 연구실 소속 연구원이들이 각종 학회 상을 대거 수상한 것이다.
서용원 (탄소중립대학원·도시환경공학과) 교수팀은 지난 7월 9~14일까지 싱가포르에 열린 국제 가스 하이드레이트 컨퍼런스 (10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Gas Hydrates, ICGH10)에서 최우수 박사학위 논문상과 최우수 포스터상 2건을 수상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ICGH는 가스 하이트레이트 연구 분야에서 가장 전통 있고 권위 있는 학회로 알려져 있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물 분자의 수소 결합으로 만들어진 격자형 결정 구조로서 그 내부에 다양한 기체 분자를 포집하고 다시 회수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CO2 포집·저장 물질로 주목 받는 물질이다.
이요한 박사 (연구조교수)는 최우수 박사학위논문상 (Outstanding PhD Thesis Award)을 수상했다. 이 상은 가스 하이드레이트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 방법을 제시하고 큰 영향력을 끼친 젊은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이 박사는 학위과정동안 ‘하이드레이트 기반의 CO2 치환 저장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해 왔으며, 다양한 하이드레이트 구조에서 일어나는 가스 교환 및 구조 전이 현상을 실험적으로 밝혀냈다. 이러한 치환 기술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CO2를 저장하고 천연가스를 회수할 수 있는 연구로 주목받아왔다.
이 박사는 “세계적인 학회에서 좋은 상을 받게 되어 그간의 연구가 빛을 발하는 것 같아 기쁘다. 항상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신 서용원 교수님과 좋은 연구를 할 수 있게 도와준 선·후배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또, 김성우 연구원과 임준규 연구원은 이번 ICGH10에서 새롭게 수여되는 최우수 포스터상(Best Poster Award)을 각각 수상했다. 최우수 포스터상은 대학원 학위과정생들의 연구 결과를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의 연구 행보를 격려하기 위해 수여하는 상으로, 관련 분야 저명 연구자로 구성된 평가위원들이 발표자들의 연구 성과 및 발표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김성우 연구원 (석박사통합과정생)은 세미 클러스레이트 (Semi-clathrate)를 이용한 연소전 (pre-combustion) CO2 포집기술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이 상을 받았다. 세미 클러스레이트는 4차 암모늄염 등이 물과 결합하여 만든 결정 구조로서 가스 하이드레이트와 유사한 물리적 특성을 가지나, 상압에서 형성 가능해서 기존 가스 하이드레이트 기술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물질로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연구원은 “CCUS가 주목받으면서 CO2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데, 세미 클러스레이트 형성법이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좋은 연구를 통해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임준규 연구원 (석박사통합과정생)은 세미 클러스레이트에 기체가 포집될 때 결정의 구조가 정방 구조 (tetragonal) 뿐만 아니라 사방 구조 (orthorhombic)를 가질 수 있고, 특정 조건에서는 열역학적 저해 효과를 일으킨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증명했다. 임 연구원은 “이번 학회를 통해 제가 하고 있는 연구를 동일 연구분야의 세계적인 연구자들로부터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며, 앞으로 나만이 할 수 있는 연구를 계속 해 나아가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