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공학과 전유석 교수가 지도한 S2LAB 팀(민지운, 유동연, 정성윤 학생)이 ‘ICT 챌린지 2024’에서 1위를 차지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대회는 지난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27개 대학에서 석·박사생 207명으로 구성된 69개 팀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인공지능, 차세대 이동통신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구현하며 기술 사업화 역량을 겨뤘다.
S2LAB 팀은 시스템 프로그래밍 언어인 러스트(Rust)의 메모리 버그를 효율적으로 탐지하는 기술 ‘ERASAN’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기존 구글의 ASAN 기술보다 성능을 239% 향상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메모리 버그는 소프트웨어 오류와 보안 취약점을 일으킬 수 있어 이를 빠르게 해결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이번 대회는 연구 성과를 시장에 적용하는 랩 투 마켓(Lab to Market)을 목표로 했다. S2LAB 팀은 개발한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삼성 등 글로벌 기업 소프트웨어에 적용하기 위한 전략도 마련했다.
학술적으로도 성과를 거뒀다. S2LAB 팀의 연구는 세계적인 보안 학회 IEEE S&P 2024에 논문으로 채택됐으며, 민지운·유동연 학생은 지난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팀장을 맡은 민지운 학생은 “연구 성과를 시제품으로 만들 수 있어 뜻깊다”라며 “앞으로 더 나은 연구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장관상 수상으로 S2LAB 팀은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가해 최신 디지털 혁신 기술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얻게 됐다.
유동연 학생은 “연구가 실생활에 적용될 수 있어 더욱 가치 있다”고 전했으며, 정성윤 학생은 “메모리 취약점의 중요성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전유석 교수는 “개발된 기술이 러스트와 같은 메모리 안전 언어가 우리 일상에 보다 안전하게 적용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2023년 UNIST ITRC 하이퍼-컴포저블 데이터 연구센터(센터장 백웅기 교수)가 주관한 과제를 통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