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될 소통 기술이 나왔다. 의과학대학원 정두영 교수가 제안한 이 소통법은 직장과 가정에서의 갈등을 줄이고 관계의 깊이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 교수는 신간 『듣는 마음, 말하는 기술』에서 소통 방법을 소개했다. 정신과 의사 세 명의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빚어진 이 책은 현대인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출간됐다.
“좋은 대화의 핵심은 상대의 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정 교수는 상대방 입장에서 그들의 감정을 진심으로 이해할 때 비로소 신뢰가 형성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감정 표현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을 위한 언어와 사회성 훈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책에서는 ’20분 경청 연습’을 제안한다. 이는 상대방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경험을 통해 소통 능력을 향상하는 방법이다.
커플 관계에서도 공감이 담긴 대화가 중요하다.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과의 대화에서는 세심한 배려와 공감이 필수다. 정 교수는 심리적 거리감을 줄여주는 맞춤형 소통법을 제안했다.
이 책은 어떤 경우든 언어와 사회성은 훈련하면 개선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대인관계를 위한 언어는 따로 학습할 필요가 있으며, 상대와 생각과 감정을 주고받는 기술 역시 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듣는 마음, 말하는 기술』은 단순한 대화법 안내서에 그치지 않는다. 좋은 질문과 나쁜 질문을 구분하는 법, 감정을 따르는 대화 방식, 정서적 교류를 강화하는 기술 등 다양한 소통 사례를 다뤘다.
정 교수는 “진정한 소통은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직장과 가정의 갈등을 줄이고 풍요로운 삶을 만드는 핵심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UNIST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이 독자들에게 필요한 소통의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