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가 ‘2024 STadium 대항전’에서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9일, DGIST에서 열린 대회에서 UNIST는 KAIST, POSTECH 등 과학기술특성화대학들과 치열한 스포츠 대결을 펼친 끝에 배드민턴, 야구, 농구 등 여러 종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STadium(스타디움)’: 과기특성화대 문화와 스포츠의 만남
‘STadium’은 KAIST, GIST, DGIST, UNIST, POSTECH, KENTECH 등 6대 과학기술특성화대학 간의 체육대항전이자 문화 교류의 장이다. 2017년 첫 개최 이후 매년 이어져 왔지만,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개최되지 못했다.
‘STadium’이란 명칭은 ‘스포츠’를 통한 교류를 강조한 행사명이며 ST는 Science and Technology를 지칭한다.
6회째 대회를 맞은 올해는 KENTECH이 스포츠 종목에 첫 도전하며 교류전의 범위가 더욱 넓어졌고, 각 대학의 동아리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내는 기회가 됐다.
배드민턴과 야구에서 빛났다! 우승 피날레를 장식한 UNIST
UNIST의 종합우승을 결정지은 중요한 선점은 배드민턴과 야구에서 따냈다. 배드민턴 혼성 복식에서는 서민수, 이주아 학생(이상 전기전자공학과)이 협력해 정상에 올랐고, 남자 복식에서도 서준혁(산업공학과)과 황현서 학생(에너지화학공학과)이 결승에서 접전을 벌이며 승리의 영광을 안았다.
서민수 학생은 “우리 혼성 복식팀의 에이스는 여자 선수였고, 그 뛰어난 실력을 활용해 상대 팀의 빈틈을 공략했다”고 전했다. 이주아 학생은 “첫 세트를 내줘 걱정이 많았지만, 파트너의 끈질긴 수비 덕분에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고 서로 공을 높였다.
야구에서는 ‘UNIST ROCKETS’가 KAIST와의 팽팽한 승부 끝에 1위 승점 9점을 추가했다. 경기 막판, 김성철 학생(새내기학부)은 승부치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 팀을 승리로 이끌고 나서 “길었던 KAIST와의 경기에서 결승타로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동현 학생(에너지화학공학과)은 POSTECH과의 경기에서 홈스틸에 성공하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박빙의 경기에서 홈을 계속 노렸고, 결국 점수를 따냈다”고 당시의 긴장감을 전했다.
농구, 축구, E-sports… 끝까지 최선을 다한 UNIST
UNIST는 농구와 배드민턴 여자 복식에서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축구와 E-sports에서는 예선 탈락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맞았다. 그럼에도 우리 선수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온 힘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농구에서 준우승을 이룬 ‘UNIS 농구팀’은 “우승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는데 아까운 결과였지만, 동료들이 함께한 경험이 소중하다”고 말했다.
배드민턴 여자 복식에서 문정윤(바이오메디컬공학과), 임제연 학생(새내기학부)은 예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로 결승에 진출했으나, 아쉽게도 패배했다. 문정윤 학생은 “긴장이 풀리면서야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경기에 모든 에너지를 쏟았다”라고 언급했다.
동아리들의 열정과 응원… 하나 된 UNIST
UNIST가 종합우승을 거두는 데에는 동아리 공연과 학생들의 뜨거운 응원이 한몫했다. 특히 응원단 ‘UNICH’는 현장에서 가장 큰 호응을 얻으며 선수들의 경기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오지현 동아리연합회장(에너지화학공학과)은 “동아리들과 함께 이룬 성과가 자랑스럽다”며, “한마음으로 응원한 덕분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STadium’ 무대에 선 공연 동아리들도 그동안 준비한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한 동아리 관계자는 “UNIST에 입학한 이후 꼭 한번 무대에 서고 싶었다”며, “다른 학교 학생들과의 교류 속에서 공연하며 매우 뜻깊은 경험을 했고, 오랜 시간 준비한 동아리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김민건 학부 총학생회 대외협력국장(에너지화학공학과)은 “UNIST 학생들이 관객과 스태프로 모여 어깨동무를 하고 응원가를 함께 부른 순간엔 애교심이 벅차올랐다”며 그 감동의 장면을 떠올렸다.
박종래 총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보여준 노력과 협동은 그 어느 때보다 빛났다. 각자의 역할을 다하며 함께 이룬 성취는 UNIST의 단합된 힘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박 총장은 이어 “서로를 응원하며 만들어낸 이 성과는 단순한 승리를 넘어, UNIST가 하나로 뭉쳐 새로운 성공을 만든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