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문제 해결을 위한 UNIST 학생들의 연구가 ‘2024 산학 프로젝트 챌린지’에서 두 차례 수상 성과를 거뒀다.
지난 11월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반도체소재·부품대학원 엄두현 학생이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최우수상)을, 디자인학과 이대훈·김정현 학생이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상(우수상)을 받았다.
이번 챌린지는 이공계 석·박사 학생들이 산업체와 협력해 실질적인 기술 문제를 해결하는 대회였다. 전국 1070명의 학생이 435개 팀으로 참가했으며, 그 중 24개 팀이 선정돼 각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UNIST는 반도체 소재와 디자인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엄두현 박사과정생(지도교수 김봉수)은 ㈜삼성디스플레이와 공동으로 ‘유기 가교제를 통한 자발광 양자점 디스플레이의 잉크젯 프린팅 공정 개선’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 연구는 기존 가교제의 용해도 문제를 해결해 프린팅 공정을 개선했다.
또한 양자점 발광층의 손상 문제도 해결해 디스플레이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이 프로젝트로 특허 3건을 출원하고, 삼성디스플레이에 신규 가교제를 공급하게 됐다. 엄 학생은 “기업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한 과정이었다”라며 “개발한 가교제가 디스플레이 상용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대훈·김정현 박사과정생(지도교수 김관명)은 ㈜엔에이치와 협력해 ‘특전배낭’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특전사의 군용 배낭과 프레임을 인체공학적으로 재디자인했다. 새로운 배낭은 경량화됐으며, 무게 분산 기능이 향상됐다. 군인들의 부상과 작전 수행 능력 저하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특허 2건 출원과 디자인 1건도 등록했으며, 하중 분산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대훈 학생은 “성과를 검증받고 배울 수 있어 값진 경험이었다”며 “특전배낭이 국방력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