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울주 강소특구(주관 UNIST)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 ㈜딥아이(Deep AI, 대표 김기수)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연구소기업 2000호로 선정됐다. 이는 UNIST 창업지원과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을 통해 울산에서 창업한 기업들의 성과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UNIST는 학생과 교원 창업기업 육성에 힘을 기울여왔다. 나아가 지역 기반 창업기업도 지원하며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딥아이의 이번 성취가 이를 입증했다.
딥아이 김기수 대표는 UNIST AI혁신파크 ‘인공지능 노바투스아카데미아’ 교육에 참여하며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는 한국수력원자력 재직 중 비파괴검사(IRIS) 방법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사내벤처를 거쳐 강소특구의 창업지원금과 멘토링을 받아 딥아이를 설립했다.
딥아이는 유재준 인공지능대학원 교수와 협력해 R&D를 진행했다. AI 기술이전을 비롯해 다양한 컨설팅을 받으며 발전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UNIST 지원은 딥아이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딥아이의 주요 사업은 인공지능 기술로 구현한 열교환기 비파괴검사다. 기존 검사는 숙련도에 따라 정확도가 달랐고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딥아이의 IRIS 기술은 초음파 데이터를 분석해 95% 이상의 정확도로 결함을 찾아낸다. 또한 검사 시간을 9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딥아이는 SK이노베이션과 손잡고 사업 확장에 나선다. SK 울산CLX의 데이터와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해 울산 정유·석유화학 단지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딥아이의 기술이 산업 현장에서 직접 적용되며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박종래 총장은 “딥아이의 성과는 UNIST 창업지원이 지역 기업 성장에 기여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울산의 신산업을 이끌 창업가를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김기수 딥아이 대표는 “연구소기업 2000호 지정은 딥아이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UNIST와 강소특구 관계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딥아이는 2022년 설립 이후 UNIST와 강소특구 지원으로 시제품 제작과 사업화에 성공했다. 유니스트기술지주와 미래과학기술지주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총 38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UNIST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창업·기술사업화 지원을 강화해 지역 창업기업 육성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