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대학원생 3명이 ‘제31회 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에너지·환경, 신호처리, 기초과학 분야에서 사회와 산업에 영향을 미칠 연구를 발표했다.
UNIST는 2015년 이후 매년 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연구력을 입증해 왔다. 특히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대상 1건, 금상 11건을 포함해 총 91팀이 수상, 연구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너지화학공학과 강윤석 대학원생(지도교수 류정기)은 수소 생산 효율을 개선할 기술을 개발했다. 강 연구원은 ‘다공성 수송층(Porous Transport Layer, PTL)’ 설계를 최적화해 액체와 기체 흐름을 효과적으로 제어했다. 이 기술은 수소 생산 효율을 크게 높이며, 기존 수전해 인프라에 쉽게 적용될 수 있다. 강 연구원은 “이번 연구가 차세대 수전해 기술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연구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류정기, 이동욱 교수님과 지인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공지능대학원 김준수 대학원생(지도교수 주경돈)은 카메라 기반 3D 공간 점유 예측 기술을 선보였다. 소실점을 활용한 원근법 기반 딥러닝 네트워크를 개발, 2D 이미지에서 3D 공간을 효과적으로 추론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이 연구는 원근법을 다루면서 소실점을 3차원 공간 추론에 활용하는 새로운 접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연구원은 “이 연구가 자율주행 차량과 로봇의 인지 기술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물리학과 지강선 대학원생(지도교수 박형렬)은 강유전체 전기분극 스위칭 속도를 기존 나노초(10⁻⁹초)에서 피코초(10⁻¹²초)로 1,000배 이상 단축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는 강유전체 특성을 새롭게 규명, 차세대 초고속·저전력 메모리 소자 개발 가능성을 보였다. 지 연구원은 “강유전체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 의미 있었다”며 “앞으로 강유전체 초고속 동역학을 심층적으로 탐구하고, 실제 소자에 적용할 가능성을 높이는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은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학술 대회다. 1994년부터 매해 과학기술 분야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