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2시 실내체육관에서 2025학년도 학위수여식이 열렸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414명, 석사 289명, 박사 222명 등 총 925명이 학위를 받았다. 이로써 UNIST는 2009년 개교 이후 학사 6,463명, 석사 2,408명, 박사 1,463명 등 총 10,334명의 글로벌 과학기술 인재를 배출했다.
행사는 학생 오케스트라 동아리 ‘UNISTRA’ 축하 연주로 시작됐다. 이후 학사행렬, 축사, 학위수여, 졸업생 대표연설, 교수중창단 축가, 교가 제창 등이 이어졌고, 내외빈 1,0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학사과정 우수졸업생 포상에서는 이성진 학생(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이 총장상을, 전승현 학생(신소재공학과)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이종빈 학생(기계공학과)이 이사장상을 받았다.
또한 울산광역시장상과 울주군수상은 박상언 학생(전기전자공학과)과 박수연 학생(에너지화학공학과)에게 차례로 수여됐다. LS그룹상은 정은비 학생(에너지화학공학과)과 이인우 학생(화학과)에게 돌아갔다.
대학원 과정에서 수여하는 최고 영예인 예봉상(UNIST Best Research Award)은 에너지화학공학과 백다혜 학생(지도교수 이지석)에게 수여됐다. 백다혜 학생은 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 우수논문발표상 등 여러 차례 학술 성과를 거뒀으며, SCI급 논문 6편을 발표한 뛰어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상은 박사학위 논문 중 최우수작을 선정해 주어진다. 조무제 초대 총장이 기부한 발전기금으로 마련, 그의 호인 ‘예봉’을 따서 이름 지어졌다.
우수논문상 수상자로는 이병은 생명과학과 대학원생(지도교수 김재익), 얀 공(Yan Gong) 화학과 대학원생(지도교수 Rodney S. Ruoff), 장원식 신소재공학과 대학원생(지도교수 조승호), 지강선 물리학과 대학원생(지도교수 박형렬)이 선정됐다.
특히 이날 축사는 이지영 일타강사와 이세돌 특임교수가 전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지영 강사는 “졸업 후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잘 관리하며, 실패를 극복하는 회복 탄력성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바른 경제관념을 갖추고,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료들과 유대감을 소중히 여기고, 겸손과 온화한 태도를 지닌 대한민국 대표 과학기술 인재로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세돌 교수는 “새롭게 UNIST에 합류한 교원으로서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UNIST 미래 유망 과학자들이 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UNIST가 창의적이고 훌륭한 인성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졸업생들이 학교를 떠난 후에도 UNIST 발전을 기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종래 총장은 학위수여식사를 통해 “졸업생들이 UNIST에서 배운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바탕으로, 두려움 없이 새로운 길을 개척하길 응원한다”며 “졸업생 여러분은 파이오니어 인재로서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 이제 세상을 변화시킬 차례”라고 격려했다.
졸업생 대표 연설에서는 류지원 학부 졸업생(생명과학부)과 김홍민 대학원 졸업생(바이오메디컬공학과)이 각자 학문과 삶에서 경험한 과정과 성취를 나눴다.
류지원 졸업생은 “UNIST에서 의료기기 창업을 통해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펼치겠다는 꿈을 키우며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김홍민 졸업생은 “2011년 입학해 14년 동안 학교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많이 경험했다”며 “앞으로 사회에서 혁신을 이끄는 대체 불가능한 파이오니어가 되자”고 졸업생들과 다짐했다.
제자들의 졸업을 축하하는 특별 공연도 펼쳐졌다. 교수중창단은 ‘바람의 노래’와 ‘그대에게’로 하모니를 만들어 졸업생들에게 용기를 줬다.
이번 학위수여식에는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 송재호 UNIST 이사장, 조무제 UNIST 초대 총장, 안효대 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 이순걸 울주군수, 이진철 울산신문사 대표, 장병태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