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교원창업기업 블루마그넷(대표 이기석 반도체 소재ㆍ부품 대학원 교수)이 중소벤처기업부 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블루마그넷은 2년간 운영 자금 5억 원을 지원받는다.
블루마그넷은 자성을 띠게 하는 프러시안 블루 신소재를 친환경적으로 합성했다. 기존 연구에서 나타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상용화한 결과, 이번 팁스에 선정됐다.
이 교수는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지난해 2월 29일 블루마그넷을 창업했다. 박사과정 중이던 옥혜진 CTO와 함께 프러시안 블루의 스핀 상태를 조절해 자성을 부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2024 대한민국 물산업 혁신 창업대전’을 비롯한 여러 스타트업 관련 수상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기존 기술은 나노 자석과 프러시안 블루를 따로 합성하고, 복잡하고 비싼 코팅 공정을 거쳐야 했다. 이 과정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염산을 사용해야 하는 등 사업화가 어려웠다.
반면 블루마그넷은 나노 자석과 프러시안 블루를 따로 합성하지 않고 한 번에 합성한다. 자성을 띠는 프러시안 블루 입자인 ‘Cs매그니토’를 이용하는 것이다.
‘Cs매그니토’는 마블 코믹스 ‘엑스맨’의 캐릭터 ‘매그니토’에서 영감을 받았고, 세슘을 강한 자기장으로 흡수해 처리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신공정은 방사성 물질인 세슘을 효과적으로 흡착·제거하는 ‘CsMagnetoSys’ 솔루션을 제공한다. 원전 폐액 처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 환경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자성을 띠게 하는 프러시안 블루 신소재와 공정을 통해 기술 상용화에 걸림돌이었던 환경파괴적 공법과 고비용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블루마그넷은 이번 팁스 선정으로 R&D와 마케팅 비용을 확보했다. 그는 “인류의 윤택한 삶을 위해 사용된 기술이 환경에 끼친 일부 부정적인 결과를 되돌리는 글로벌 강소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영식 산학협력단장은 “블루마그넷이 팁스에 선정된 것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의미있는 발걸음”이라며 “이 기업이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TIPS는 정부와 민간투자사가 공동으로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UNIST는 지금까지 33개 기업을 배출하며 기술창업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