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와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2025년 제9회 슈퍼컴퓨팅 청소년캠프’가 28일부터 닷새간 UNIST 캠퍼스에서 열린다.
캠프는 슈퍼컴퓨터에 관심과 재능 있는 고교생을 발굴하고, 차세대 과학 인재로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전국에서 133개 팀이 신청했고, 그 중 30개 팀, 90명의 학생이 참가한다.
학생들은 KISTI 슈퍼컴퓨터 자원인 ‘MyKSC’ 플랫폼을 이용해 병렬컴퓨팅 전 과정을 실습한다. 파이썬 언어로 기초 이론을 익히고, 이어 실제 코딩을 통해 원리를 체득하는 방식이다. ‘MyKSC’는 웹 기반으로 운영되는 KISTI 사이언스 포털이다.
캠프 강의는 KISTI 소속 연구진이 맡아 기초 수학부터 인공지능 모델까지 수준별로 구성했다. 실습은 UNIST 대학원생들이 조교로 참여해 지도한다.
또 참가자들은 팀별로 주어진 과제에 도전한다. 경진대회 형식으로 진행되며, 문제 해결력과 협업 태도, 구현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팀을 시상한다.
과학적 사고를 넓히는 UNIST 교수진의 AI 특강도 펼쳐진다. 김철민 물리학과 교수는 ‘AI가 모방하려 한 자연산 지능’을, 안혜민 인공지능대학원 교수는 ‘로봇과 인간의 공존 가능성’을 주제로 각각 강연에 나선다.
이 캠프는 2015년 시작돼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프로그램 수료자들은 진로 탐색과 대학 진학 준비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여왔다.
백충기 슈퍼컴퓨팅센터장은 “고교생들이 직접 계산하고 실험하며 슈퍼컴퓨팅의 무한한 가능성을 몸으로 체험할 것”이라며 “이 경험이 미래 과학자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