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기술 스타트업 ‘비달소닉’이 ‘2025 연구개발특구 과기특성화대 기술창업투자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의료영상 분야에서 주목받는 광음향 기술로 창업 2년 만에 거둔 성과다.
비달소닉은 2023년 8월, 양준모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가 설립했다. 빛과 소리를 함께 활용하는 ‘광음향 영상’ 기술에 초음파를 더해 내시경, 카테터 같은 의료기기로 개발 중이다. 인체 내부를 비침습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어 차세대 의료영상 기술로 꼽힌다.
이번 대회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주최하고, 미래과학기술지주가 공동 주관했다. 9일 대전 대덕테크비즈센터에서 열렸으며, UNIST, KAIST, GIST, DGIST, POSTECH 등 전국 5개 과기특성화대와 한국산업은행도 참여했다. 국가전략기술 분야 딥테크 창업기업 발굴이 목적이었다.
최종 결선에는 5년 미만의 기술 중심 창업기업들이 예선(서면)과 본선(발표)을 거쳐, 4.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총 6개 팀이 진출했다. 비달소닉은 ‘광음향-초음파 융합 기반 최소 침습 의료기기’를 발표 주제로 기술을 선보였다. 심사 결과, 대상을 차지하며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상과 상금 500만원을 수상했다.
혁신성을 인정받은 비달소닉은 향후 최대 10억 원 내외의 직접투자와 공공기술사업화 전문 액셀러레이팅, 글로벌 진출 지원, 멘토링 등 다양한 성장 프로그램을 지원받게 된다.
양준모 교수는 “본선에 오른 기업들이 모두 쟁쟁해서 본선에 오른 것만으로도 의미가 컸다”며 “상에 걸맞은 책임감을 갖고 직원들과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의료기기 시장은 외국 기업이 장악하고 있어 진입 장벽이 높다”며 “단순한 특허 개수가 아니라 기술성과 권리범위가 맞닿은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식 산학협력단장은 “이번 수상을 통해 UNIST 창업기업의 딥테크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예비 창업팀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프로세스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비달소닉은 설립 한 달 만에 2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고, 중소벤처기업부 TIPS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또 고대안암병원, 부산대병원, 차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주요 병원들과 임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현재는 시제품 상용화를 위한 핵심 부품 자체 개발과 인체 임상실험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