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UNIST 신입생 수시모집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과 최다 지원자 수를 기록했다. 2007년 설립 이래 가장 많은 인원이 몰렸다.
11일(목) 오후 6시 마감된 수시모집 결과, 총 465명 모집에 7,919명이 지원해 17.0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정원 내 390명 모집 기준으로는 18.04대 1로, 지난해 14.1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지원자 수 역시 지난해 6,565명 대비 20.6% 증가하며 역대 최다를 달성했다.
눈길을 끈 전형은 지난해 신설된 탐구우수전형이다. 올해 모집인원을 30명에서 50명으로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8.62대 1의 경쟁률에 이르며, 전년도 7.8대 1을 넘어섰다. 이 전형은 융합형 인재를 키우려는 UNIST 교육 방식이 반영돼 수험생의 관심이 커졌다는 평가다.
특히 삼성전자와 협력해 운영하는 반도체계약학과는 35명 모집에 2,468명이 지원, 70.51대 1이라는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전형에서 무학과와 중복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이 학생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했다.
수시모집 4개 전형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은 고른기회전형이다. 40명 모집에 882명이 지원해 22.05대 1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수시 지원자 수는 꾸준한 상승세다. 2022학년도 5,359명이던 지원자는 2026학년도 7,919명으로 47.8% 늘었으며, 연평균 10.3% 증가율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대학에서도 보기 드문 성장세다.
학부입학팀 관계자는 “학생 중심의 전형 설계와 선제적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이 지원자 증가로 이어졌다”며 “반도체계약학과 등 산업 수요 맞춤형 학과 운영과 전국 고교 대상 적극적 홍보가 긍정적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박종래 총장은 “UNIST는 학문과 실무를 연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성장 플랫폼”이라며, “학생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교육, 다양성과 AI 기반 융합형 학습모델을 토대로 미래를 이끌 독창적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