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가 중앙아시아를 새로운 국제 협력 거점으로 삼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지속가능한 글로벌 동문 네트워크 플랫폼 구축’ 일환으로, 현지와의 실질적 교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협력팀은 오는 11월 8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리는 ‘제1회 UNIST International Alumni Day’를 앞두고, 성공적인 개최를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잇달아 방문하며 현지 대학·공공기관·동문 네트워크를 두루 넓혔다.
이번 방문에는 박영빈 대외협력처장이 함께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각국 학계·산업계 관계자와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총영사를 만났다. 이들은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지속 가능한 교류 기반을 다지며 협력 방안을 구체화했다.
방문단은 산업과 혁신 중심지로 부상한 알마티에서 주요 교육기관·연구기관과 면담을 가졌다. 한국과 카자흐스탄 정부가 공동 추진 중인 신설 연구중심대학 카자흐스탄 첨단과학기술원(QAIST) 관계자와 만나, 연구중심대학 운영과 산학협력형 교육체계에 대한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현지에서 창업 CEO로 활동 중인 졸업생도 참여해 UNIST 교육의 국제적 확산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어 방문단은 알마티의 대표 고등교육기관인 키멥대(KIMEP University)와 사트바예프대(Satbayev University)를 찾아 교류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키멥대는 경영·사회과학·법학 분야를 강점으로, 최근 공학·수학 등으로 학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인 총장이 재임 중인 이 대학은 학생 교류와 학문적 연계 프로그램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사트바예프대는 광산·금속공업 연구소에서 출발해 기술 중심 종합대학으로 성장했으며, 산업수요에 기반한 실용 연구 체계를 갖추고 있다. 대학 측은 UNIST와의 교육·연구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제안했다.
이후 방문단은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총영사관으로 발걸음 옮겨 행사 취지와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초청장을 전달했다. 총영사관 측은 개교 초기부터 중앙아시아와의 교류를 이어온 UNIST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번 행사가 양 지역 간 실질적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나타냈다.
현재 UNIST에는 카자흐스탄 출신 졸업생이 160명 이상으로, 중앙아시아 지역 내 탄탄한 동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방문단은 마지막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중앙아시아대(CAU)와 파트너십을 논의했다. CAU는 우즈벡의 삼성이라 불리는 아크파(AKFA)그룹이 설립한 사립대학으로, 영어 강의 전면화와 첨단 교육 인프라로 주목받는 혁신형 교육기관이다.
양 기관은 교육·연구 협력 MOU 체결과 함께, UNIST의 선진 교육 모델을 공유하는 아웃리치 프로그램 공동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박영빈 대외협력처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중앙아시아 지역의 동문과 파트너 기관들과의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며 “해외 동문은 글로벌 UNIST의 핵심 파트너로, 세계 각지에서 우리 브랜드를 확산시키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UNIST International Alumni Day in Almaty’에서는 현지 동문, 파트너 대학, 외교 공관 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UNIST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