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경 정보바이오융합대학장(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이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학술단체인 ‘국제 화학·바이오마이크로시스템학회(The Chemical and Biological Microsystems Society, CBMS)’ 회장으로 정식 취임했다.
조 학장은 한국인 최초로 CBMS 회장직을 맡게 되었으며, 이번 취임은 국내 마이크로·나노바이오 연구의 세계적 위상을 입증하는 상징적 성과로 평가된다.
CBMS는 마이크로·나노스케일 화학 및 생명과학 시스템 연구를 촉진하고, 이를 의학과 공학 분야로 확장하는 비영리 국제학술단체로, ‘마이크로타스(Micro Total Analysis Systems, MicroTAS)’ 국제 학술대회를 주최하고 있다.
MicroTAS 학회는 이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술 교류의 장으로, 마이크로플루이딕스(Microfluidics), 바이오센서(Biosensors), 미세생리시스템(Microphysiological Systems, MPS) 등 첨단 융합기술의 최신 연구 성과가 발표된다.
조 학장은 랩온어칩(Lab-on-a-chip)과 액체생검(Liquid biopsy)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선도 연구자다. 혈액 속 엑소좀(Exosome)을 분리·분석하여 암 조기진단과 개인 맞춤형 치료 가능성을 확장하는 연구로 잘 알려져 있다. 엑소좀은 암·치매 등 질병 진단과 치료를 위한 개인 맞춤형 정밀 의료의 핵심 물질로 꼽힌다.
그의 연구성과는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세 차례 선정될 만큼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엑소디스크(ExoDisc)’ 기술을 통해, 랩온어디스크(Lab-on-a-disc) 기반 고효율 엑소좀 추출 플랫폼을 개발하며 액체생검 분야의 기술적 진보를 이끌어 왔다.
그는 지난 6년간 CBMS 부회장과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며, 학회 성장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이번 회장 취임으로 향후 2년간 CBMS의 학문적 방향과 국제 협력 전략을 이끌 예정이다.
조 학장은 “CBMS는 세계 최고 연구자들이 미래 과학의 방향을 함께 논의하고 이끌어가는 장이라며, UNIST에서 쌓아온 협력과 혁신의 연구 생태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윤경 학장은 올해 3월 ‘국제 여성의 날’을 맞아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소개되기도 했다. UNIST 설립 초기부터 연구 중심 대학의 토대를 다져온 핵심 인물로, 산업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공동창업한 스타트업 랩스피너(LabSpinner)를 통해 혁신 의료기기 개발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UNIST는 이번 조윤경 학장의 CBMS 회장 취임을 계기로 마이크로·나노바이오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고, 세계적 연구 허브로의 도약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