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벤처 1세대 이준호 덕산그룹 명예회장이 신간 저서 『이정표를 세우다』 200권을 UNIST에 기증했다. 이 책은 기업가로서 도전과 실패, 성장을 아우른 그의 삶을 담았다.
이 명예회장은 “젊은 세대가 새로운 길을 두려움 없이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UNIST는 이 책을 학생과 교원, 청년창업가에게 나눠 도전적인 창업 정신을 확산할 계획이다.
기증식은 14일 울산 북구 덕산그룹 본사에서 열렸으며, 배성철 교학부총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신간은 반세기 동안 기업을 경영하면서 축적한 경험과 통찰을 후배 세대에 전하려고 엮은 작품이다. 앞서 펴낸 자서전 『이정표 없는 길을 가다』가 인생 여정을 정리했다면, 이번 신간은 삶에서 길어 올린 실천적 지혜를 모았다.
이 명예회장은 기증식에서 책에 담긴 생각을 직접 설명했다. “40여 년 전 울산에서 사업을 시작할 당시 척박한 환경 속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회고하며, “이제는 후배들이 그런 어려움을 덜 겪고 세계 시장에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청년들이 창업을 향한 꿈을 마음껏 펼쳤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책이 도전하는 이들에게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래 총장은 “이 명예회장님의 발자취는 대학 구성원들에게 강한 울림을 줄 것”이라며 “특히 학생과 연구자들이 도전 앞에서 주저하지 않고 스스로 길을 세우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UNIST가 지역 창업 생태계 허브로 자리 잡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명예회장은 기업가로 걸어온 인생 역정을 기록한 이번 저서를 지난달 29일 도서출판 성안당을 통해 출간했다. 이번 기증으로 UNIST를 비롯해 울산대학교, 울산과학대학교, 한국폴리텍대학교 울산캠퍼스, 춘해보건대학교에 총 700권의 저서가 전달됐다.
한편, 이 명예회장은 2021년 약정한 UNIST 발전기금 300억 원을 올해 조기 완납했다. 이 기금은 창업 활성화와 글로벌 산학협력을 위한 ‘챌린지융합관’ 건립에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