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미래전략원이 21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AI 및 에너지 전환 시대의 울산’ 컨퍼런스를 열었다. 지역 산업이 AI 시대를 맞아 어떤 에너지 기반을 갖춰야 하는지 점검하고, 울산에 맞는 전환 전략을 찾기 위해서다.
행사는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K-Balance 2025)’와 연계해 마련됐다. 엑스포 기간 동안 U미래전략원과 울산시는 업무 협약을 맺고 지역 의제를 다루는 회의를 연속적으로 이어왔다.
이날 자리에는 울산시와 UNIST, 한국석유공사, SK텔레콤, ENCORED, 울산테크노파크 등 각 기관 전문가 150여 명이 모였다.
참석자들은 울산이 가진 에너지 산업의 강점을 다시 짚고, AI 도입 과정에서 겪는 현안을 공유했다.
행사는 박종래 총장의 개회사로 시작했다. 이어 이선호 대통령 비서실 자치발전 비서관이 축사를 건넸다. 이후 3명의 발표와 6명의 패널 토론이 이어지며 논의가 본격화됐다.
첫 발표는 한국석유공사 심재수 스마트데이터센터장이 맡았다. 그는 ‘AI 전환시대, 에너지 기업 역할’을 주제로 AI 도입 흐름과 전력 수요 전망을 설명했다. 또 에너지 공급의 새 변수를 분석하며 그에 따른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한국석유공사가 추진하는 AI 기반 시스템 확충 계획과 울산의 미래 구상도 함께 소개했다.
이어 ENCORED 최종웅 대표가 발표했다. 그는 ‘AI와 에너지’를 화두로 데이터센터 전력소비 증가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산업 현장의 기술적 한계와 대응책을 사례로 들며,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망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현실적 고민을 내놓았다.
세 번째 발표자로 오른 SK텔레콤 이영탁 부사장은 ‘제조 AI와 에너지 혁신’을 강조했다. 제조업에 AI를 적용한 실제 사례를 통해 울산이 얻을 수 있는 경쟁력을 설명했다. 그는 “AI 확산의 출발점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라며 에너지 확보와 인프라 확충을 울산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안현실 연구부총장이 좌장을 맡았다. 이한우 울산테크노파크 단장과 정지범 교수가 참여해 대용량 전력 확보, 효율적 에너지 운용, 울산형 공급망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울산이 가진 에너지 자원을 바탕으로 제조 AI 혁신을 구현하는 방안을 주고받으며 컨퍼런스를 마무리했다.
서병기 U미래전략원장은 “하나씩 놓고 봐도 쉽지 않은 AI 전환과 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이루어내야 하는 어려운 숙제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가 이 어려운 숙제의 해법을 찾도록 지혜를 모으는 데 중요한 시작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