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경영전문대학원 학생들이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년 기술사업화 비즈니스 모델(BM)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며 기술사업화 역량을 입증했다.
올해 UNIST에서 민간기술 부문에 출전한 두 팀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과 한국기술진흥원장상을 각각 받았다. 두 팀 모두 수준 높은 사업화 아이디어를 제시해 심사위원 주목을 끌었다.
경진대회는 전국 10개 기술경영전문대학원 학생이 국가기술은행(NTB)에 등록된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는 자리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UNIST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지난해 민간·공공기술 부문에서 모두 장관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도 두 팀 모두 수상하며 2년 연속 전원 수상 기록을 이어갔다.
민간기술 부문 장관상은 허찬·허혜연 학생이 받았다. 두 학생은 ‘6차 대멸종을 막는 수의학 AI Agent’를 제안했다. 멸종 위기 동물 질병을 AI가 진단하고 치료 전략을 자동화하는 방식이다. 심사위원들은 수의학 의사결정 효율을 극대화할 가능성과 생태계 보전 기여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같은 부문에서 김민재 학생은 ‘LNG 선박 엔진 메탄가스 저감을 위한 고온 질소 히터’ 기술을 제시해 한국기술진흥원장상을 받았다. LNG 선박에서 발생하는 메탄 슬립을 줄이기 위한 기술이다. 해양 탄소중립 흐름과 맞물리며 높은 사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수상 학생들은 이번 성과가 교육 과정과 실습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허찬 학생은 “사회적 의미 있는 문제를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로 해결하고 싶어 대학원에 진학했다”며 “수업과 프로젝트 중심 교육이 아이디어를 실제 전략으로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김민재 학생은 “기술 실무 경험을 시장 관점에서 다시 정리하는 과정이 유익했다”며 “대회 준비를 통해 기술 시장성과 경제성을 명확히 설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영록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은 “두 팀 모두 수상하며 대학원 교육과정의 우수성을 다시 입증했다”며 “학생 연구성과가 실제 비즈니스 가치로 이어지도록 교육을 더 강화하고, 기술 기반 창업과 사업화 생태계를 이끄는 대학원으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