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가 정부연구비 집행관리 공모전에서 기관과 개인 부문을 모두 석권했다. 연구행정 현장을 바꾼 실천 모델이 평가를 받았다. 연구자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앞당긴 성과다.
연구관리팀은 12일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2025년 정부연구비 집행관리 우수사례·수기 공모전’ 시상식에서 기관부문 우수상과 개인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공모에는 전국 대학 산학협력단과 출연연 연구관리 조직이 참여했다.
이 공모전은 정부연구비 관리 모범 사례를 찾고 널리 알리기 위해 격년으로 열린다. UNIST는 기관과 개인 부문에서 모두 이름을 냈다.
기관부문 우수상은 ‘신규 연구행정인력 정착 혁신 모델’이 받았다. 월간 기본교육과 1대1 멘토링을 묶은 방식이다. 새 인력 적응 기간을 6개월에서 3개월로 줄였다. 행정 오류도 크게 낮췄다. 혁신 결과는 연구 현장으로 이어졌다. 행정 부담이 줄자 연구자는 연구에 집중했다. 평가단은 현장 체감 효과를 높게 봤다.
개인부문 최우수상은 손수연 연구관리팀장이 받았다. 수상작은 ‘연구행정 실무 매뉴얼 제작기’다.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다.
손 팀장은 2019년부터 부서마다 달랐던 지원 방식을 정리했다. 연구행정 실무 매뉴얼을 만들고 ‘U-space 전자 매뉴얼 시스템’을 구축했다. 업무 기준이 한 방향으로 모인 것이다.
이 매뉴얼은 신규 인력 정착을 도왔다. 업무 품질도 안정됐다. 연구자 만족도 역시 함께 올라 연구몰입 환경 조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성과는 현장 실무 개선으로까지 이어졌다. 박태진 연구관리팀원은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주관 ‘2025년 IRIS 개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수상작으로 선정, 12월 말에 동상을 받는다.
박태진 팀원은 외부참여연구원 확인 절차 개선안을 냈다. 수기로 처리하던 확인서를 전산 송수신 방식으로 바꾸는 제안이다. IRIS에서 등록과 검증을 함께 처리하도록 설계했다.
이 아이디어는 연구자 부담을 줄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등록 과정은 단순해져 검증 속도도 빨라진다. 현장 효율을 겨냥한 개선이다.
이번 수상은 UNIST가 쌓아온 연구지원 체계와 연구행정 생태계 전반이 평가를 받았다. 교육과 시스템, 현장 경험이 연결된 결과다.
김관명 연구처장은 “연구행정 구성원 모두가 함께 만든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과 시스템, 노하우가 맞물린 UNIST 모델이 인정받았다”며 “연구자가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연구처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