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가 5일 오전 대학본부 대강당에서 2026년 시무식을 열고 병오년 새해의 출발을 알렸다. 박종래 총장을 비롯해 교수·직원·학생 등 구성원 3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올해 대학 운영 방향과 도약 의지를 공유했다.
시무식은 행사를 주관한 총무팀의 여혜진 팀원 사회로 진행됐다. 국민의례로 막을 올린 행사장은 새해를 맞이한 구성원들의 각오로 채워졌다.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에 선정된 교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로드니 루오프·석상일·백종범 교수, 박종래 총장, 양창덕·이현욱·신태주·조승우 교수).
이날 행사는 지난 한 해의 성과를 되짚는 순서로 시작됐다.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 HCR)’로 선정된 교원 9명에 대한 시상식이 마련됐다.
세계 연구 무대에서 성과를 인정받은 교원들에게 객석에서는 축하 박수가 이어졌다. UNIST는 논문의 질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라이덴 랭킹에서 9년 연속 국내 1위를 기록하며 연구 경쟁력을 꾸준히 입증해 왔다.
이어 단상에 오른 박종래 총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6년 대학 운영 기조로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를 제시했다. 박 총장은 “익숙한 방식과 비효율을 과감히 깨고 혁신의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며 “그동안 축적해 온 연구 성과를 교육·연구·산학·행정 전반의 가시적 변화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학사·수업 체계 개편을 밝혔다. AI 대전환 시대에 맞춰 역량 중심 교육으로 전환하고, 모든 학생이 AI 기본 소양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총장은 “정답을 빠르게 찾는 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 문제인지를 정의하는 힘”이라며 교육 기준을 분명히 했다.
연구와 산학협력에서는 ‘연결’과 ‘속도’가 키워드였다. UNIST는 ‘테크 브릿지(Tech Bridge)’ 전략을 통해 연구 성과를 산업 현장으로 신속하게 연결해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울산·경주·포항·경남·부산을 잇는 ‘펜타곤’ 권역 제조 혁신 구상도 함께 내놓았다. 제조업의 AI 전환(AX)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떠오른 만큼,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현장형 AI’와 실증 중심 협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업 수요를 출발점으로 한 공동 과제를 강화하고, 오픈랩과 현장 실증형 프로젝트를 대폭 늘린다. 연구 성과가 현장에서 검증되고, 그 결과가 다시 연구로 환류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조직 운영과 행정 전반에서도 변화가 이뤄진다. 부서 간 장벽을 낮추고 협업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구조로 개선하는 한편, 직무 분석과 조직 진단을 통해 업무 부담의 불균형을 해소한다. 국내 대학 최초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유니아이(UNIAI)’를 중심으로 연구·학업·행정 전반에 AI 에이전트 활용도 본격화한다.
신년사 이후에는 온라인 라이브 설문이 펼쳐졌다. 구성원들은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각자의 수고를 한 단어로 남기고,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 마지막은 직원들이 직접 꾸민 무대가 장식했다. 황규진 생활지원팀장과 문소라 물리학과 행정실 팀원이 화음을 만들어 깊은 울림을 전하는 노래가 울려 퍼지자 객석에서는 갈채가 쏟아졌다.
박 총장은 “노고를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해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내는 UNIST 모든 구성원의 학교 사랑과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우리의 연구 역량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지역 산업 혁신과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에 함께 기여하자”고 당부했다.
<박종래 총장 2026 신년사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