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과학인재 양성의 주축인 5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들이 교육과 창업 그리고 산학협력 분야에서 공동 협력하기로 1일(수) 약속했다. 과기특성화대학들이 대학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선도적 협력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UNIST(울산과기원, 총장 정무영)와 KAIST(총장 강성모), GIST(총장 문승현), DGIST(총장 신성철), POSTECH(총장 김도연) 총장은 1일(수) ‘과기특성화대학 총장 협의회’에서 공동 협력방안에 관해 합의했다. # GIST의 경우 문승현 총장 대신 송우근 부총장 참석
협력 방안의 요지는 우수 인재 양성과 창업 및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전문 인적 자원과 특화 프로그램을 공유해 대학 간 경계를 허물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5개 과기특성화대학들은 대학의 우수한 연구 성과가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대학이 운영 중인 창업지원 예산을 유망 창업 팀에 공동 투자한다. 5개 과기특성화대학들이 공동으로 스타 벤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셈이다.
현재 공동으로 연 1회 개최하는 창업 경진대회도 내년부터는 연 2회로 확대하고,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은 창업 팀은 각 대학들이 운영 중인 국내외 창업 연수 프로그램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GIST의 우수 창업 팀이 UNIST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출신 대학의 선배 창업자와 투자자 그리고 해당 권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100명 규모의 공동 멘토단을 올해 하반기 출범시킬 계획이다.
또 각 과기특성화대학이 보유한 동문기업·가족회사,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학생 창업의 전초가 되는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공동 진행한다. 방학 중 기업에서 근무하며 경험한 기술적 애로사항을 수업 중 실제로 해결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문제해결능력과 응용력을 강화시킬 계획이다. 현재 대전 지역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40여개의 기업을 2018년까지 전국 150개 기업으로 확대하고, 학부생의 30%까지도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과기특성화대학 총장 협의회가 1일(수) 롯데호텔 서울에서 개최됐다.
5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들은 교육 분야에서도 대학 간 담장을 허물기에 나선다. 과학인재에게 필수 소양인 인문교양 강의의 질적 향상을 위해 각 대학 전문 교수진의 타 대학 강의 개설과 소속이 다른 교수 간 공동 강의 개설을 허용한다. 즉, POSTECH 학생이 KAIST와 DGIST 교수가 공동 개설한 온․오프라인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공동 개설 강의는 주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타 대학 교수의 학기 당 1-2회 정도의 출강과 더불어 필요시에는 첨단화상강의실을 활용한 실시간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2학기부터 2개 과목을 시범 개설해 ‘18년까지 11개 강좌로 확대 운영한다.
과기특성화대 간 학생 교류도 확대한다. 인문 교양과목에만 적용해 온 교차수강 범위를 전공과목으로 확대하고, 학점 인정 범위를 최대 30%로 늘려 대학 간 경계를 허물고 학생들은 위한 열린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
나아가 5개 과기특성화대학들은 특화된 무크(MOOC, 온라인 공개 강의) 콘텐츠를 개발해 서로 공유하고, 이를 일반인에게도 공개함으로써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 양성은 물론 사회공헌에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과기특성화대학 총장 협의회에 참석한 정무영 UNIST 총장이 과기특성화대학 간 협력의 중요성에 관해 발언 중이다.
UNIST 정무영 총장은 “공학 교육을 주도하는 과기특성화대학 간의 소통과 협력은 우수한 과학인재 육성은 물론 창조경제 실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과기특성화대학들이 대학 간 담장을 허무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우리나라 공학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