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가 개발 중인 재난 대응 로봇과 재난 감시 드론이 ‘정부3.0 국민체험마당’의 울산 홍보 부스에 설치되어 공개됐다.
‘정부3.0 국민체험마당’은 정부3.0 추진 4년차를 맞아 그간의 성과와 미래 모습을 종합적으로 소개하고 국민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해 행자부에서 주관해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약 7만 명의 국민들이 방문하여 각 지자체의 대표적인 정부3.0 성과를 직접 체험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울산의 경우 ‘안전도시 울산’이라는 주제로 홍보 부스를 마련했고, 배준범 교수 연구팀의 재난현장 대응 로봇과 손흥선 교수 연구팀의 재난 감시 드론이 전시됐다.
특히 방문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재난현장 대응 로봇은 자연 재해를 비롯한 원전 누출, 화재, 대형 건물 붕괴 등 극한 재난 환경에서 사람대신 투입되어 필요한 작업을 수행한다.
로봇의 작동 원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조종자의 손과 팔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 장치를 착용하고 움직이면 무선 통신을 통해 로봇이 조종자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 움직인다. 또한 로봇이 주변 환경에서 받는 힘을 조종자가 착용형 장치를 통해 느낄 수 있어, 조종자가 재난 환경의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로봇이 물체를 들 때 느끼는 무게를 진동을 통해 조종자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이러한 착용형 원격 조종 인터페이스를 통해 보다 복잡하고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다. 특히 무선 통신에 LTE 망을 사용해 원거리에서도 원격 조종이 가능하다.
홍보 부스를 운영한 박성만 기계공학과 석박사과정생은 “정부에서 운영하는 큰 행사에 참석해 국민들에게 연구 내용을 알릴 수 있어 의미가 컸다”며 “국민들과의 소통 과정을 통해 연구 방향을 수정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 씨는 이어 “아직까지 UNIST를 모르는 방문객들도 많아 속상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UNIST가 많은 국민들께 각인됐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UNIST 기계 및 원자력공학부는 드론, 로봇, 센서 등의 연구를 통해 생화학 및 각종 재난 발생을 감지하고 이에 대응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 김기현 울산시장도 직접 방문해 홍보 부스를 둘러보았다.
김 시장은 “재난 대응 연구기술이 산업도시 울산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인지라 평소 관심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며 “안전도시 울산으로 거듭나도록 UNIST가 더욱 열심히 연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체험마당은 공공기관의 정부3.0 대표 성과 중 국민의 관심이 많고 일상생활과 관계가 깊은 사례들로 엄선되었다. 드론, 크로마영상, 가상현실(VR)과 같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콘텐츠들이 전시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