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총장 정무영)는 한국탄소융합기술원(원장 정동철, 전북 전주 소재)과 하이퍼튜브 차량 소재 공동연구를 위한 MOU를 20일(월) 체결했다.
하이퍼튜브는 캡슐 형태의 자기부상열차가 진공에 가까운 튜브 터널 안에서 시속 1,000km로 달리는 고속 열차 시스템이다. 튜브 터널 내부의 공기를 최대한 제거해 공기저항을 최소화시켜 서울에서 부산까지 30분 내 주행할 수 있다.
초고속으로 주행하는 하이퍼튜브 차량은 고열, 고압에도 견디는 내구성과 마모와 부식에 강한 성질, 가벼운 무게를 가진 소재로 제작되어야 한다. 이에 가장 적합한 소재가 탄소섬유 복합재이다. 탄소섬유 복합재는 탄소섬유에 금속, 세라믹, 고분자 등을 혼합한 초경량 소재이다.
이번 MOU에 따라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하이퍼튜브 차량 소재에 쓰일 탄소섬유 복합재 원천기술 연구에 나선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탄소소재 관련 신기술을 개발하고, 국가 연구개발과제를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탄소 전문 연구기관이다.
UNIST는 탄소섬유 복합재를 설계하고, 성형 기술을 활용해 초경량 차체를 제작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또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하이퍼튜브 차량용 부품을 맞춤 제작하는 연구에도 착수한다.
정무영 UNIST 총장은 “각 기관의 특화된 연구역량을 적극 활용해 공동연구함으로써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혼자서는 힘들지만 여럿이서 힘을 합쳐 연구한다면 하이퍼튜브의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MOU는 오전 11시 30분 UNIST 대학본부 6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UNIST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양대 등 7개 기관과도 하이퍼튜브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