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가 2020년 공인회계사(CPA) 시험에서 최종합격자 7명을 배출했다. 한 해 배출실적으로는 최다 인원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8월 28일(월) 2020년도 ‘제55회 공인회계사시험’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올해 실시된 2차 시험응시자는 3,453명이었고 이중 최종 합격의 영광을 얻은 사람은 1,110명이었다.
UNIST에서는 최석원(10), 윤우영(11), 김인철(12), 김창진(12), 정다솔(12), 박세양(13), 손영균(13) 등 7명이 최종합격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부분합격을 통해 내년 합격가능성을 보여준 학생은 6명으로 나타났다.
최영록 경영과학부 학부장은 “어려운 수험생활을 이겨내고 최종 합격한 학생들에게 진심 어린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며 “전체 재적인원이 200여명 정도인 경영과학부에서 한 해 7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것은 놀라운 성과”라고 강조했다.
한편 UNIST는 지난 2019년 2명, 2018년 3명의 공인회계사를 배출했다. 이중 2018년도에는 김태윤 경영공학부 학생이 53회 시험 최연소 합격자로 알려져 주목받기도 했다.
UNIST Newscenter에서는 올해 합격자 중 두 명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책임 있는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 손영균(경영학부 13)
“아직 학교에 머무를 수 있는 1년이라는 시간이 있는 만큼, 어학과 프로그래밍 등 역량을 갖출 계획입니다. 제 이름을 걸고 책임을 가질 수 있는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졸업을 1년 앞두고 합격의 기쁨은 맛본 손영균 학생은 앞으로 남은 학교생활을 알차게 보낼 생각으로 분주하다. 학기 중에는 다양한 분야의 공부를, 방학 중에는 회계 법인에서의 파트타임 근무를 통한 현장경험을 계획 중이다.
군 전역 후 증권맨과 회계사의 길을 고민하던 손영균 학생은 젊은 시절 후회를 남기지 말자는 생각으로 CPA 시험에 도전했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다. 지난해 2차 시험에서는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손영균 학생은 “불합격 결과를 받고 학교에 복학해 장래에 대해 고민도 많았지만, CPA 공부방에서 선배, 동기들과 함께했던 시간이 큰 힘이 됐다”며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합격에 대한 압박 없이 공부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이 수험생활을 이겨내는 든든한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회를 빌려 수험기간을 함께한 선배님과 친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시험을 준비하는 선후배 동기분들도 UNIST CPA 공부방에서 함께하며 힘을 얻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데이터 분석능력 갖춘 회계사 되고파! – 김인철(경영학부 12)
“IT회사 뿐 아니라 다른 회사들도 점점 더 전산에 의존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고, 이에 따라 원천 데이터를 가공하고 분석하는 능력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는 여기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급격한 사업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회계사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올해 시험에 합격한 김인철 동문은 회계법인의 감사부서에 입사를 앞두고 있다. 중급회계 수업을 들으며 처음 회계사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전문지식을 토대로 일할 수 있다는 점과 재무제표에 신뢰성을 부여하는 공적 책무를 갖는다는 점을 회계사의 매력으로 꼽았다.
김인철 동문은 “자신과의 약속을 어기지 않고 꾸준히 준비했던 것이 합격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며 “시험 준비과정에 어려운 시간도 많겠지만, 합격한 그 날을 상상한다면 심기일전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시험을 준비하는 동문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그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과목을 넘어 전문적인 재무, 회계 분야에 대해 꾸준히 관심 갖고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며 “학교 차원에서 다양한 커리큘럼과 교육을 포함해 시험 준비를 위한 지원이 이뤄진다면 더욱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